2026년 02월 25일(수)

살 빼려고 맞은 위고비·마운자로 '뜻밖의 효과'의 깜짝... '이곳' 깨끗해졌다

글로벌 제약회사 일라이 릴리가 건선과 비만을 동시에 치료하는 새로운 접근법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기존 건선 치료제에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를 추가로 투여했을 때 피부 개선 효과가 크게 향상된다는 3b상 임상시험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최근 글로벌 제약사 일라이 릴리는 중등도에서 중증 판상 건선과 함께 비만 또는 과체중을 앓고 있는 성인 환자들을 대상으로 병용 치료의 효과를 검증했습니다. 연구진은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탈츠'(익세키주맙 성분)와 비만 치료제 '젭바운드'(터제파타이드 성분)를 함께 사용한 그룹과 탈츠만 단독으로 사용한 그룹의 치료 성과를 36주간 비교 분석했습니다. 젭바운드는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와 동일한 터제파타이드 성분으로 구성된 비만 치료제입니다.


임상시험 결과, 병용 치료를 받은 환자군에서 피부 개선과 체중 감량이라는 두 가지 치료 목표를 모두 성공적으로 달성했습니다. 건선의 완전한 피부 개선을 나타내는 PASI 100 지표와 10% 이상의 체중 감소를 동시에 이뤄낸 환자 비율이 병용 치료군에서 27.1%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탈츠 단독 치료군의 5.8%와 비교해 현저히 높은 수치입니다.


위고비 맞는 모습 / GoodRx


2차 평가변수 분석에서도 병용 치료의 우수성이 확인됐습니다. PASI 100 달성률은 병용군이 40.6%로 나타나 단독군의 29.0%보다 약 40%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연구진은 체중이 많이 나갈수록 피부 완전 개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기존 연구 결과를 감안할 때 이번 성과가 특히 의미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임상시험에 참여한 환자들은 평균 체질량지수(BMI)가 39kg/㎡를 넘는 고도 비만 상태였습니다. 이는 기존 건선 생물학적 제제 3상 임상시험 참여자들보다 평균 BMI가 9~10kg/㎡ 높은 수준입니다. 참여 환자 대부분은 광범위한 피부 병변을 가지고 있었으며, 평균적으로 전신의 약 4분의 1에 병변이 분포해 있었습니다. 전체 환자의 97%는 얼굴, 두피, 생식기 등 일상생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부위에 병변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일라이 릴리 측은 미국 내 건선 환자의 약 61%가 비만이나 과체중과 함께 최소 1개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을 앓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회사는 건선과 비만이 모두 만성 염증성 질환이라는 공통점을 바탕으로 동시 치료 전략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아드리엔 브라운 릴리 면역사업부 사장은 "건선과 비만은 환자의 삶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만성 염증 질환"이라며 "두 질환을 동시에 치료했을 때 나타난 PASI 100 결과는 치료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습니다.


안전성 측면에서 이상반응은 대부분 경증에서 중등도 수준으로 관리 가능한 범위였습니다. 병용 치료군에서 5% 이상 발생한 이상반응으로는 오심, 설사, 변비, 주사 부위 반응, 투약 오류, 구토, 어지럼증 등이 보고됐습니다. 단독 치료군에서는 주사 부위 반응, 투약 오류, 비인두염 등의 이상반응이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이번 임상시험의 책임연구자인 마크 레브월 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 의대 피부과 교수는 "건선과 비만은 공통된 염증 경로를 공유하지만 실제 치료에서는 분리돼 다뤄져 왔다"며 "특히 BMI가 높고 치료가 어려운 환자군에서 PASI 100 결과가 확인된 점은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습니다.


젭바운드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GIP(포도당 의존성 인슐린분비 촉진 폴리펩타이드)와 GLP-1 이중 수용체 작용제 기반의 비만 치료제입니다. 일라이 릴리는 이번 임상 결과를 학술지에 게재하고 규제당국과의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