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업무 중 쓰러져 뇌사 빠진 60대 가장, 삶의 끝에서 장기기증으로 2명 살리고 떠나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이원희(66세, 1959년 7월생) 씨가 지난해 11월 7일 원광대학교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을 통해 2명의 생명을 구하고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원희 씨는 작년 10월 20일 업무 중 갑자기 쓰러져 동료에 의해 발견된 후 병원으로 급히 이송되었습니다. 하지만 의식을 되찾지 못한 채 뇌사 판정을 받게 되었습니다. 이후 가족들의 동의 하에 양쪽 신장을 기증하여 2명의 환자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선사했습니다.


이 씨는 생전에 장기기증 희망등록을 미리 신청해둔 상태였으며, 평소 가족들에게 인생의 마지막 순간에 다른 이의 생명을 살리는 장기기증을 하고 싶다는 의사를 자주 표현해왔습니다. 평소 남을 돕는 것을 좋아하는 따뜻한 성품을 지녔던 그의 성격을 잘 아는 가족들은 다른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의미 있는 일을 하고 떠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증을 결정했습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천안시에서 3남 2녀 중 셋째로 태어난 이원희 씨는 성실하고 밝은 성격으로 가족과 주변 사람들에게 항상 기쁨을 주는 유쾌한 사람이었습니다. 정원에서 꽃을 따서 아내에게 건네주는 자상함을 보여주는 남편이기도 했습니다.


식품영양학과를 졸업한 이 씨는 건축자재 관련 회사를 20년 이상 경영해왔습니다. 매일 새벽기도에 참석하는 독실한 교회 장로였으며, 드럼과 색소폰 연주, 탁구 등 다양한 취미생활을 즐기며 활기찬 일상을 보냈습니다.


이원희 씨의 딸 이나은 씨는 "아빠, 우리에게 해준 모든 것들이 정말 고맙고, 사랑한다는 말 자주 못한 것이 너무 미안해. 우리 잘 지내고 있을 테니, 하늘나라에서 잘 지내고. 우리 꼭 다시 만나자"라며 눈물을 흘리며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


이삼열 한국장기조직기증원 원장은 "생명나눔을 실천한 기증자 이원희 님과 유가족의 따뜻한 사랑의 마음에 감사드린다"며 "다른 이를 돕기 위해 힘쓰신 기증자와 유가족을 위해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이 작은 힘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하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