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5일(수)

"재미로 한 일" 발리서 3만원 비키니 훔친 인플루언서의 최후

호주 출신 성인 콘텐츠 제작자가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비키니 절도 사건을 일으켜 물의를 빚었습니다. 피해 상품 가격의 50배가 넘는 합의금을 지불하며 사건이 마무리됐지만, 온라인상에서는 여전히 논란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 1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한 바에 따르면, 26세 온리팬스 모델 젬마 도일이 발리의 한 부티크에서 약 21달러(약 3만 원) 상당의 비키니를 훔친 장면이 CCTV에 포착됐습니다.


SCMP


도일은 자신이 올린 온라인 영상을 통해 절도 사실을 시인했습니다. 그는 "떠도는 이야기들은 사실"이라며 "파티에 참석한 뒤 장난삼아 수영복을 훔쳤다"고 고백했습니다. 이어 "평생 도둑질을 해본 적이 없고 단지 재미로 한 일"이라고 변명했습니다.


사건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급속히 퍼지면서 도일은 극심한 비난에 직면했습니다. 누리꾼들은 "왜 아직 체포되지 않았냐", "진심으로 사과하는 것 같지 않다"며 강한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일부는 살해 협박까지 보내는 등 과도한 반응을 보였습니다.


도일은 뒤늦게 사과 영상을 게시했습니다. 그는 "정말 죄송하다. 가게 주인과 관련된 모든 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며 고개를 숙였습니다. 당시 술에 취해 있었다며 "어리석은 실수"였다고 해명하고, 매장에 물품을 반납하고 문제 해결에 나섰다고 밝혔습니다.


동시에 도일은 자신이 받은 살해 협박이 도를 넘었다고 호소했습니다. 그는 "어디 사는지 안다", "한쪽 눈 뜨고 자라" 등의 위협 메시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이미지


현지 경찰에 따르면 도일은 매장 측과 합의를 통해 사건을 마무리했습니다. 그는 물품 가액의 50배에 달하는 약 1900만 루피아(약 163만 원)의 보상금을 지급했고, 양측은 화해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인도네시아 법상 경미한 절도는 최대 3개월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지만, 합의로 인해 도일은 형사 처벌을 피하게 됐습니다.


도일은 "이번 일을 통해 반성하는 시간을 가졌다"며 "다시는 이런 일을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