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4일(화)

"고양이는 강아지와 달리 주인에게 '이것' 전혀 안 한다"

헝가리 연구진이 고양이 15마리를 대상으로 실시한 실험에서 고양이는 개와 달리 보호자에게 정서적으로 의존하지 않는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2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더 타임스가 보도한 이 연구는 고양이의 독립적 성향을 과학적으로 입증했습니다.


외트뵈시 로란드대 연구팀은 고양이들을 보호자와 함께 있는 상황, 낯선 사람과 함께 있는 상황, 둘 다 있는 상황, 둘 다 없는 상황 등 네 가지 환경에 배치하고 행동 변화를 분석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실험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고양이들은 보호자가 있을 때와 낯선 사람이 있을 때 행동에서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보호자를 특별히 더 찾거나 가까이 머물려 하지 않았고, 방에 들어왔을 때의 반응도 낯선 사람에 대한 반응과 비슷했습니다. 보호자가 부재한 상황에서도 뚜렷한 불안 행동 증가는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연구를 주도한 페테르 폰그라츠 교수는 "고양이는 인간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지만 인간이 주는 보호나 안정감에 의존하지 않습니다"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개가 보호자를 부모처럼 여기며 의지하는 것과는 대조적"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폰그라츠 교수는 이러한 차이의 원인으로 고양이의 본능적 특성을 제시했습니다. 고양이는 여전히 독립적으로 사냥할 수 있는 포식자이며, 보호자가 없어도 야생에서 홀로 생존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개와 고양이의 행동 차이는 더욱 뚜렷했습니다. 개는 문제 상황에서 보호자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요청하고 혼자 남겨지면 심한 스트레스를 받습니다. 반면 고양이는 보호자 유무에 따른 행동 변화가 상대적으로 미미했습니다. 이는 고양이가 보호자를 '안전 기지'나 '피난처'로 인식하지 않음을 의미합니다.


연구진은 그러나 고양이와 인간 사이의 유대 관계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고양이도 인간과 사회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으며, 수천 년간 이어진 인간과의 공존은 풍부한 먹이와 안전한 주거 환경 등 상호 이익을 바탕으로 발전해왔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학술지 '응용동물행동과학(Applied Animal Behaviour Science)'에 게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