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스키 여제' 린지 본(42)이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서 부상을 당한 날, 10여 년간 함께한 반려견 레오가 세상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9일 린지 본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오가 최근 폐암 진단을 받았고 심장이 더 이상 버텨주지 못했다"며 안타까운 소식을 전했습니다.
그는 "올림픽에서 사고를 당한 다음 날 병원 침대에서 레오에게 작별 인사를 했다"며 "레오는 내가 낙담했을 때 항상 일으켜 주던 친구였다"고 애도했습니다.
린지 본과 레오의 인연은 2014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본은 무릎 부상으로 소치 올림픽 출전을 포기해야 했던 시기에 동물 보호소에서 레오를 입양했습니다. 당시 레오 역시 교통사고로 무릎을 다친 상태였습니다.
본은 레오를 데려온 후 SNS에 "나보다 무릎에 나사가 많은 친구는 처음 봤다"며 "우리는 어떤 일이든 함께 이겨낼 것"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습니다.
린지 본은 국제스키·스노보드연맹(FIS) 월드컵에서 왼쪽 전방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입은 상태로 이번 올림픽에 참가했습니다. 하지만 8일 활강 경주에서 시작 13초 만에 넘어져 '닥터 헬기'로 병원에 응급 이송됐습니다.
본은 왼쪽 다리 복합 골절 진단을 받고 네 차례 수술을 받았습니다.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귀국한 린지 본은 "오늘 추가 수술을 받는다. 마취가 시작되면 레오를 생각하면서 눈을 감겠다"며 반려견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