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후계자 '내정 단계'에 있다는 국가정보원의 발표 이후, 전문가들 사이에서 주애가 아버지보다 더 강경한 지도자가 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지난 18일 일본 간사이티비는 류코쿠 대학 리소데츠(李相哲) 교수의 분석을 통해 김주애의 권력 승계 가능성과 그 영향을 조명했습니다. 리 교수는 "주애는 나이가 어리고 정치 경험이 부족하지만, 향후 권력 승계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습니다.
한국통으로 유명한 리 교수는 "주애는 13세로 추정되나 공식 발표는 없었으며, 이름의 한자 표기조차 공개되지 않았다"고 설명했습니다. 김주애는 2022년 11월 처음 공개석상에 등장해 김 위원장과 손을 잡고 다니는 모습이 포착된 바 있습니다.
김 위원장의 딸에 대한 각별한 애정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리 교수는 "외부에서도 딸을 향한 사랑을 숨기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딸을 볼 때마다 미소를 짓고 즐거워하는 표정이 확인된다"고 말했습니다. 탈북 간부들의 증언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주애를 "나의 영양제"라고 부를 정도로 아낀다고 합니다.
국가 행사에서도 주애의 특별한 위치가 드러나고 있습니다. 미사일 발사 시 주애가 타이머를 조작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는데, 리 교수는 "국가적 행사임에도 딸이 발사 타이밍을 재도록 했다. 딸을 귀여워해서 원하는 대로 허락한 것"이라고 해석했습니다.
특히 주애가 아버지보다 앞서 걷는 모습이 담긴 사진을 분석하며 리 교수는 "정치적으로는 불가능한 모습이지만, 김 위원장은 딸에게 원하는 대로 허용한다. 이는 부녀간 애정과 함께 권력 승계 메시지를 담고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리 교수는 불확실성도 언급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42세로 아직 젊다"며 "그 사이 마음이 바뀔 수도 있고, 주애가 성인이 될 때까지 어떤 인물로 성장할지 예측하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권력이 다음 세대로 이어진다는 메시지는 분명하며, 유력 후보 중 한 명이 주애라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난해 7월까지 평양에 거주했던 탈북민 양일철 씨(31)는 주애에 대해 "텔레비전에 '사랑하는 자녀' '존경하는 자녀'로 나온다. 귀엽다. 누구나 그렇게 느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후계자 내정에 대해서는 "주애의 후계자 가능성은 10년, 20년 후 이야기로 지금 논할 가치가 없다"고 했습니다. 동시에 "북한에서는 김 위원장이 원하면 불가능한 일이 없다. 무엇이든 할 수 있다"며 김 위원장의 의지가 결정적 변수라고 강조했습니다.
리 교수는 주애의 권력 승계가 북한 체제에 미칠 파장을 우려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장군들을 꾸짖거나 처형하는 장면만 본 아이가 권력을 물려받는다면, 아버지보다 더 무서운 인물이 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 문제 등 외교 현안과 관련해서는 "주애가 후계자가 되더라도 납치 문제는 변하지 않을 것이다. 북한 권력 구조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라며 "일본이 스스로 변화를 위해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