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르면 올해부터 딱 한 방울의 안약으로 노안을 관리하는 시대가 열릴 수도 있겠습니다.
지난 13일 광동제약은 자사가 국내 독점 판권을 보유한 노안 치료제 '유베지(YUVEZZI)'가 지난달 말 미국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바이오기업 텐포인트 테라퓨틱스가 개발한 유베지는 수정체의 탄성력과 조절력이 떨어지며 생겨나는 노안을 교정하는 용도로 개발된 안질환 치료제입니다.
유베지는 동공 수축제인 카바콜과 녹내장 치료제 성분인 브리모니딘을 주성분으로 하며 1일 1회 점안 시 30분 후부터 시력이 또렷해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효과는 최대 10시간 지속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애브비가 지난 2021년 출시한 세계 최초의 노안 치료제 '뷰티(Vuity)'가 대략 6시간 내외의 효과 지속 시간을 보이는 것과 비교하면, 장시간 근거리 작업이 필요한 환자군에서 경쟁력을 지닙니다.
광동제약은 지난 2024년 1월 아시아 권역 판권을 보유한 홍콩 제약사 자오커와 독점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9월 식약처에 품목 허가를 신청했습니다.
이번 FDA 승인은 8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진행한 두 건의 임상 3상 결과를 근거로 이뤄졌습니다.
임상 결과, 유베지 점안 후 양안 무교정 근거리 시력이 유의미하게 개선됐으며 원거리 시력 손실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또, 노안 점안제 분야에서 역대 최장기간인 12개월의 장기 연구에서도 안전성과 내약성도 확인됐습니다.
유베지는 올해 2분기부터 미국에서 정식 판매되나 국내 판매 시기는 아직까지 정해진 바 없습니다. 다만 업계에서는 큰 이변이 없는 한 연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최근 유베지가 미 FDA 승인을 받은 만큼, 한국 식약처 품목 허가도 속도가 더해질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광동제약 관계자는 "유베지의 효능과 안전성이 미국 FDA의 엄격한 승인 기준을 통과한 것은 국내 도입 과정에서도 고무적인 소식"이라며 "국내 의료진과 노안 환자를 위한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남은 허가 절차 및 시장 도입 준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