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에서 진행 중이던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 기간 중 일부 선수들이 현지 불법 도박장에 출입한 사실이 확인되면서 구단 안팎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구단이 자체 확인 뒤 즉각 귀국 조치를 결정했지만, 팬들의 실망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는 분위기입니다.
롯데 구단은 지난 13일 공식 입장을 내고 나승엽, 고승민, 김동혁, 김세민 등 선수 4명이 현지에서 법적으로 금지된 장소를 방문한 사실을 파악했다고 밝혔습니다.
구단은 "행위의 경위를 떠나 KBO 규정과 구단 내규에 어긋난다"며 해당 선수들을 즉시 귀국시키고 한국야구위원회(KBO) 클린베이스볼센터에 신고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자체 징계도 병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문제의 방문은 캠프 휴식일이었던 지난 12일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롯데 선수단은 지난달 25일부터 대만 타이난 아시아태평양 국제야구센터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해왔습니다.
논란은 온라인을 통해 관련 영상이 퍼지면서 확산됐습니다. 일부 장면을 두고 추가 의혹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구단은 사실이 아니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다만 불법 도박장 출입 자체만으로도 선수단 기강 해이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팬들의 반응은 격앙된 모습입니다. 일부 팬들은 선수들의 귀국 동선을 따라 이동하며 상황을 확인하는 등 강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성적 부진도 답답한데 책임감까지 부족한 모습", "구단이 더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비판이 이어졌습니다.
일부 팬들은 "경기력으로 보답해도 모자랄 시기에 팀 이미지를 스스로 깎아내렸다", "프로선수로서 기본을 망각한 행동"이라며 분노를 드러냈습니다. 또 "팬들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응원하는데 이런 일로 신뢰를 무너뜨렸다", "징계가 솜방망이에 그쳐선 안 된다"는 등 강도 높은 반응도 잇따랐습니다.
특히 이번 사안은 그룹 차원의 스포츠 지원 행보가 조명받던 시점과 맞물리면서 더욱 대비된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롯데그룹은 대한스키·스노보드협회 회장사를 맡아 유망주 육성과 저변 확대에 약 300억원을 지원해왔고, 최근에는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최가온 선수 후원이 재조명되며 긍정적 이미지를 얻고 있던 상황이었습니다.
구단은 "선수단 관리에 미흡함이 있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O 차원의 조사와 징계 수위가 어떻게 결정될지에 따라 후폭풍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