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안현모가 지난해 아시아태평양경제공동체(APEC) 정상회의 당시 진행자로 활동하며 포착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모습을 전했습니다.
지난 11일 안현모는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APEC 개회식 당시 상황을 밝혔습니다.
그는 "개회식에서 그룹 총수들이 앉아 있는 자리 중 이재용 회장이 가장 중앙에 위치했다"며 "대통령 연설 중 다른 총수들은 등받이에 몸을 맡기고 앉아 있었지만, 이 회장만은 등을 떼고 의자 끝에 앉아 꼿꼿한 자세를 유지했다"고 말했습니다.
안현모는 이재용 회장의 진지한 태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전날 밤 깐부 회동과 아침 조찬 등으로 바쁜 일정이었을 텐데도 유독 허리를 곧게 세우고 경청하는 모습을 보며 '재드래곤도 사회생활을 열심히 하시는데 나도 똑바로 서 있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습니다.
안현모는 이재용 회장의 치킨 발골 실력도 언급했는데요. 그는 "이 회장의 치킨 발골도 화제가 되지 않았나"라며 "저희 언니가 아이를 키우는데 이재용 회장도 이렇게 발골하니까 너희도 꼼꼼하게 발골해서 먹으라고 한다"고 전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이재용 회장이 APEC 참석차 방한한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과 함께 서울 강남 '깐부치킨'에서 치맥 회동을 할 당시의 모습을 언급한 겁니다.
왼쪽부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젠슨 황 엔비디아 CEO,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 뉴스1
안현모는 행사 진행 중 가장 긴장했던 순간으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독대를 꼽았습니다.
경주예술의전당 백스테이지에서 경호원이 진행자만 남기고 모든 사람을 내보낸 후, 삼엄한 경호 속에서 안현모와 트럼프 대통령 둘만 남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안현모는 "나만 남았으니까 인사라도 할까 싶었는데 그렇게 못 하게 되더라"며 "숨죽이고 찍소리도 못 냈다. 실제로 보는데도 화면으로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고 당시 상황을 회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