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자영업자 대출, 1072조 달해... 연 소득 3.4배 넘는 빚더미

국내 자영업자들의 연소득 대비 가계대출 비율(LTI)이 비(非) 자영업자보다 크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2일 국회 재정경제기획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박성훈 의원이 한국은행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자영업자의 LTI는 343.8%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자영업자들이 평균적으로 연간 소득의 3.4배 많은 빚을 지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지난해 3분기 말 자영업자 전체 가계대출은 1,072조 2,000억 원에 달해 역대 가장 많았습니다. 차주 수는 308만 5,000명으로 집계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다만 자영업자 LTI는 지난 2017년 말 365.7%로, 2012년 통계 편제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흐름을 보여왔습니다.


한은 관계자는 "2018년 이후 정부의 가계대출 관리 대책이 본격화하면서 대출 증가세가 둔화해 LTI가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비자영업자와의 격차는 여전히 상당한 수준입니다. 2023년 3분기 말 기준 비자영업자 LTI는 223%로, 자영업자보다 120.8%포인트 낮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비자영업자 LTI는 지난해 3분기 말 223.0%로, 지난 2021년 말(223.6%) 이후 약 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지만, 같은 시기 자영업자 LTI보다 100%p 이상 낮았습니다.


이 비율은 수년째 220%선 안팎에서 등락하고 있습니다. 비자영업자 LTI는 자영업자에 비해 들쭉날쭉한 편이어서 추세 자체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어렵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생성된 이미지


박성훈 의원은 "자영업자 위기는 내수 경제 붕괴로 이어질 수 있다"며 "내수 부진 장기화 속에 자영업 부실이 금융권 리스크로 전이되지 않도록 채무 관리와 맞춤형 지원을 강화하는 등 선제 조치와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