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최고경영진이 대규모 자사주 매입에 나서며 책임경영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최근 조직 개편과 맞물려 경영진이 직접 회사 주식을 사들였다는 점에서 시장에서는 상징성을 주목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 네이버는 공시를 통해 최수연 대표를 포함한 C레벨 경영진 7명이 지난 9일 총 7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장내 매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매입은 새롭게 정비된 리더십 체계 아래에서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실적 개선에 대한 책임을 직접 지겠다는 메시지로 읽힙니다.
공시에 따르면 최수연 대표는 786주, 약 2억원 상당의 자사주를 매입했습니다. 최 대표가 취임 이후 개인적으로 매수한 자사주 규모는 누적 약 7억원에 달합니다. 주식 보상 물량을 포함한 전체 보유 주식은 1만1874주입니다. 취임 이후 지속적으로 자사주를 매입해 온 만큼, 회사 성장과 실적 개선에 대한 확신을 시장에 보여주려는 행보로 풀이됩니다.
다른 C레벨 경영진도 동참했습니다. 김광현 CDO는 400주, 김범준 COO는 395주, 김희철 CFO는 400주, 유봉석 CRO는 393주, 황순배 CHRO는 400주를 각각 매입했습니다. 각 임원은 약 1억원 안팎의 자사주를 사들였습니다. 최고경영진 전반이 일제히 매수에 나섰다는 점에서 내부의 공감대가 형성됐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번 자사주 매입은 네이버가 밝힌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과도 맞닿아 있습니다. 네이버는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 당시 자사주 매입 후 소각과 현금 배당을 포함한 3개년 주주환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경영진의 직접 매수는 이러한 정책의 연장선에서 주주와 이해를 같이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됩니다.
앞서 네이버는 지난 1일 C레벨 리더십 구조를 전면 개편했습니다. AI 에이전트, 피지컬 AI, 웹3 등 미래 기술 대응 역량을 강화하고, 신규 비즈니스 모델 개발과 사회적 책임 확대에 속도를 내겠다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시장에서는 경영진의 자사주 매입이 단기적 주가 부양 목적이라기보다, 조직 개편 이후 새로운 전략에 대한 내부 확신을 드러낸 행보라는 평가가 나옵니다. 실적과 주가로 책임을 증명하겠다는 메시지가 투자자에게 얼마나 설득력을 가질지 주목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