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분비내과 전문의가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먹는 위고비' 제품에 대해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전했습니다.
지난 10일 142만 구독자를 보유한 유튜버이자 내분비내과 전문의인 우창윤은 유튜브 채널 '신여성'을 통해 "현재 국내에서 '먹는 위고비'라는 이름으로 판매되는 모든 제품은 100% 사기"라고 단언했습니다.
우 전문의는 "미국에서는 먹는 위고비가 2026년 1월 승인되어 판매 중이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사용 승인이 나지 않은 상태"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우 전문의는 위고비와 마운자로 자체의 치료 효과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습니다. 그는 "위고비나 마운자로는 실제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되며, 심근경색과 뇌졸중, 전체 사망률을 약 20% 감소시켰다"고 밝혔습니다. 또한 "비만 관련 사망을 수십만 명 예방하고 있는 효과적인 치료제"라고 평가했습니다.
다만 우 전문의는 약물 사용 시 주의사항에 대해서도 강조했습니다. 그는 "이 약물은 엄청난 대사 변화를 일으키기 때문에 단백질이나 지방 등을 의도적으로 섭취해야 한다"며 "미국에서는 처방 후 반드시 이런 교육을 실시하지만, 우리나라에서는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부작용에 대한 경고도 잊지 않았습니다. 우 전문의는 "탄수화물을 과도하게 섭취하거나 갈증을 제대로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며,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아 투석이 필요한 상황이 벌어지기도 한다"며 "심각한 경우 실명까지 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위고비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가 개발한 비만 치료제로, GLP-1 수용체 작용제가 주성분입니다. 이 성분은 췌장의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고 혈당 상승을 억제하는 기능을 합니다.
주 1회 피하주사를 통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을 돕는 방식으로 작용하며, 임상시험에서 평균 15%의 체중 감량 효과가 확인되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성인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유지를 포함한 체중 관리 목적으로 위고비 사용을 허가했습니다. 구체적인 적용 대상은 초기 체질량지수가 30kg/㎡ 이상인 비만 환자와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질환이 있으면서 초기 BMI가 27kg/㎡ 이상 30kg/㎡ 미만인 과체중 환자입니다.
이 약물은 칼로리 저감 식이요법 및 신체 활동 증대의 보조제로 사용됩니다. 부작용으로는 메스꺼움, 구토, 설사, 변비 등의 위장관 증상이 주로 나타납니다. 이외에도 담석증, 탈모 증상, 급성췌장염, 저혈당, 탈수로 인한 신기능 악화 등이 보고된 바 있습니다.
먹는 위고비는 미국 FDA가 2024년 12월 승인한 경구용 세마글루타이드 제제로, 알약 형태의 비만 치료제입니다.
하루 한 알 복용하는 방식으로 평균 13.6~16.6%의 체중 감량 효과가 입증되었으며, 주사형 위고비와 유사한 감량 수준을 보입니다. 일부 연구에서는 20% 이상의 체중 감량 사례도 보고되었습니다.
성분은 기존 위고비 주사제와 동일하지만 용량 구성에 차이가 있습니다. 1.5mg으로 시작해서 4mg, 9mg를 거쳐 최종 25mg까지 단계적으로 증량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습니다. 메스꺼움과 설사 등의 위장관 부작용이 흔하게 나타나며, 동양인의 경우 위장관 부작용에 더욱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 저용량부터 천천히 증량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지난달 초 미국에서 정식 출시된 먹는 위고비의 가격은 시작 용량인 1.5mg이 월 149달러(약 22만 원), 4mg 용량이 월 199달러(약 29만 원), 최고 용량인 25mg이 월 299달러(약 43만 원)로 책정되었습니다.
국내 출시 시점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으며, 일반적인 국내 승인 절차를 고려할 때 6~9개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