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03일(화)

시설 해체 현장 투입된 현대차 로봇 '스팟'의 소름 돋는 작업 능력

현대자동차그룹의 로봇 전문 자회사 보스턴다이내믹스가 개발한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현장에 투입됐습니다.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국 원자력 시설 해체 당국(NDA) 산하 공기업 셀라필드가 스팟을 핵시설 해체 작업에 본격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방사능 오염 위험이 높은 극한 환경에서 사람을 대신해 각종 임무를 수행하는 것입니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셀라필드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셀라필드는 영국 전역의 원자력 시설 해체와 방사성 폐기물 처리를 전담하는 기관으로, 방사선 노출 위험과 복잡한 시설 구조로 인해 인력 투입이 극도로 제한되는 고난도 작업 현장을 다수 운영하고 있습니다.


해체 현장에 배치된 스팟은 핵시설 특성에 특화된 각종 센서와 장비를 탑재하고 있으며, 뛰어난 이동 능력을 바탕으로 험준한 지형과 계단이 포함된 복잡한 구조물 내부에서도 원활한 작업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스팟은 감마선과 알파선 측정을 통한 방사성 물질 탐지 작업을 담당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시설 내 방사능 오염도 확인을 위한 샘플 채취 작업도 성공적으로 완료했습니다. 


셀라필드 측은 스팟이 인간보다 장시간 현장에 체류하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이 가능해 전체 해체 작업 진행 속도가 크게 향상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셀라필드는 2021년 스팟 시범 운영을 시작한 이후 2022년과 2023년에 걸쳐 복잡한 환경에서의 운용 가능성을 단계적으로 검증해왔습니다. 


현대차그룹 로봇 전문 계열사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셀라필드 현장을 순찰하는 모습 / 현대자동차그룹


2024년에는 고위험 방사능 구역에서 스팟을 활용한 점검 작업을 통해 고품질의 현장 영상과 방사선 측정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해에는 영국 원자력 업계 최초로 발전소 허가 구역 밖에서 스팟 원격 시연을 성공적으로 진행하며, 작업자와 현장을 완전히 분리한 원격 작업의 실현 가능성을 입증했습니다.


셀라필드는 앞으로 협력업체들과 함께 스팟에 신규 센서 패키지를 도입해 방사능 지도 제작, 환경 특성 분석 등 더욱 다양한 분야의 작업에 투입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