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이 야산과 주택가를 거점으로 활동한 대규모 마약 조직을 검거했습니다. 이들이 유통한 마약 규모는 56만 명이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양으로 확인됐습니다.
경찰은 2025년 1월부터 약 1년간 진행한 집중 수사를 통해 마약 사범 122명을 붙잡았다고 발표했습니다. 검거된 인원 중 유통책이 58명이며, 이 중 47명이 구속 송치됐습니다.
마약 조직은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교묘한 수법을 동원했습니다. 인적이 드물고 감시카메라가 설치되지 않은 야산이나 공원을 선택해 비대면 거래 방식인 '던지기 수법'으로 마약을 주고받았습니다. 현장에서는 수시로 의복을 교체하고 현금 결제만 고집하는 등 치밀한 은폐 작업을 벌였습니다.
동남아시아 루트를 통한 밀반입 사건도 적발됐습니다. 20대 친구들로 구성된 밀반입책들은 베트남 현지 총책으로부터 동일한 디자인의 가방을 받아 입국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정보망에 포착되어 검거됐습니다.
일부 조직원들은 유통을 넘어 직접 제조에도 손을 댔습니다. 대학가 인근에 제조 시설을 운영하거나 일반 주택에서 대마와 환각 버섯을 기르는 사례가 확인됐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도박으로 인한 빚 등 경제적 어려움 때문에 범죄에 가담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번 수사로 압수된 마약은 필로폰 11kg, 합성대마 23kg 등입니다. 시장 가격으로 환산하면 약 170억 원 규모이며, 56만 명이 한 번에 복용할 수 있는 막대한 분량입니다.
경찰 관계자는 "검거된 유통책들을 통해 확보한 정보를 바탕으로 해외 거점의 판매 총책 추적 수사를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