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27일(금)

홍콩 법원, '반중 언론인' 지미 라이에 징역 20년 선고... 中 "논쟁 여지 없는 합법 판결"

홍콩 민주화 운동가이자 반중 성향 언론인인 지미 라이(78)에 대한 징역 20년 선고에 대해 중국 정부가 강력한 지지 입장을 표명했습니다.


지난 9일(현지시간)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정례브리핑에서 홍콩 법원의 지미 라이 선고 판결을 두고 "논쟁의 여지가 없는 합리적이고 합법적인 판결"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홍콩 특별행정구 사법기관이 법에 따라 직무를 수행하고 법의 권위를 수호하며 국가 안보를 지키는 것은 합리적이고 정당하며 합법적"이라며 홍콩 법원의 판결을 전면 옹호했습니다.


지미 라이 / GettyimagesKorea


중국 외교부는 지미 라이를 "일련의 반중·홍콩 혼란 사건의 주요 기획자이자 가담자"로 규정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그의 행위는 '일국양제'(一國兩制·한 국가 두 체제) 원칙의 마지노선을 심각하게 훼손하고 국가 안보를 중대하게 위협했으며 홍콩의 번영과 안정, 시민들의 복지를 심각하게 해쳤다"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중국 정부는 이번 선고가 적절한 처벌이라는 입장도 분명히 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법에 따라 엄중한 처벌을 받는 것이 마땅하다"며 "중앙정부는 특별행정구가 법에 따라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국가 안보를 해치는 범죄 행위를 처벌하는 것을 확고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중국은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개입을 강력히 경고했습니다. 린 대변인은 이 사건을 "홍콩 특별행정구의 자체 사안"이라고 규정하며 "관련 국가들은 중국의 주권과 홍콩의 법치를 존중해야 하며 홍콩 사법 사건에 대해 무책임한 발언을 하거나 어떤 형태로든 사법에 개입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홍콩 고등법원은 이날 지미 라이에게 외세 결탁과 선동 혐의로 징역 20년을 선고했습니다. 중국 본토 출신으로 영국 시민권을 보유한 지미 라이는 1995년 홍콩이 중국에 반환되기 2년 전 홍콩에서 '빈과일보'를 창간했습니다.


빈과일보는 홍콩 민주화 운동 기간 동안 시위대를 지지하는 보도를 지속하며 중국 정부의 강한 반발을 불러일으켰습니다. 지미 라이는 2019년 민주화 운동이 진압된 이후인 2020년 8월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체포됐습니다.


지미 라이 / GettyimagesKorea


현재 지미 라이는 약 5년간 거의 독방에서 수감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가 운영했던 빈과일보는 2021년 자진 폐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