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10일(화)

"혈관 타고 뇌로 가"... 매일 마시던 생수, 수돗물보다 3배 많은 '이것' 검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이 생수와 수돗물의 미세·나노 플라스틱 입자를 비교 분석한 결과, 생수에서 수돗물보다 3배 많은 플라스틱 입자가 검출됐습니다.


지난 7일 과학 전문 매체 스터디파인즈 보도에 따르면, 연구팀은 생수 6개 브랜드와 오하이오주 정수장 4곳의 수돗물을 분석했습니다.


분석 결과 생수에서는 리터당 평균 600만개의 미세·나노 플라스틱 입자가 발견됐으며, 수돗물에서는 리터당 200만개가 검출됐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연구팀에 따르면 플라스틱 병에 든 물을 한 모금 마실 때 리터당 260만~1150만개의 미세·나노 플라스틱 입자를 섭취하게 됩니다. 반면 수돗물을 컵에 따라 마시면 리터당 160만~260만개 수준입니다.


분석 대상 중 가장 깨끗한 생수의 플라스틱 입자 함량은 오염도가 가장 심한 수돗물과 유사한 수준이었습니다. 평균적으로 생수는 수돗물보다 플라스틱 입자가 2배 많았습니다.


생수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의 66%가 나노플라스틱이었으며, 수돗물은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었습니다.


나노플라스틱은 머리카락보다 100배 작은 1㎛ 이하 크기로, 혈관을 통해 체내를 순환하며 장기에 축적될 수 있습니다. 뇌를 보호하는 장벽도 통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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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수에서 가장 많이 검출된 플라스틱은 생수병 제조 재료인 PET(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였습니다. 두 번째로 많은 폴리아마이드는 생수 정화 시스템에 사용되는 물질이며, 세 번째인 고무는 병 뚜껑의 밀폐재에서 나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연구팀은 뚜껑을 열고 닫거나 가방 속에서 흔들릴 때, 온도가 변할 때마다 더 많은 플라스틱 입자가 물속으로 떨어진다고 설명했습니다.


수돗물에서는 폴리아마이드가 가장 많이 검출됐으며, 그다음이 고무와 각종 폴리에스테르였습니다. 수돗물의 플라스틱은 정수 과정보다는 원래 수원인 강과 호수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팀은 전자현미경과 광열적외선분광법이라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 300나노미터까지 작은 입자를 찾아냈습니다. 기존 기술보다 30배 작은 크기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기존 미세플라스틱 식별 기술은 5~10㎛보다 큰 입자만 찾아낼 수 있었지만, 수돗물에서 발견된 플라스틱 입자의 80%가 5㎛보다 작았습니다.


연구를 이끈 메건 제이미슨 하트 박사는 "생수 소비를 줄여 미세·나노플라스틱 노출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면 앞으로 그 양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하트 박사는 "생수 구매를 멈추고 수돗물을 마시라"고 권했습니다. 수돗물을 정수해서 유리나 스테인리스 병에 담아 마시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제시했습니다. 용기에서 나오는 추가 오염을 막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