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세영이 이끈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이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에서 역사적인 첫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8일 한국 여자 배드민턴 대표팀은 중국 칭다오 콘손체육관에서 개최된 2026 아시아남녀단체배드민턴선수권대회 여자부 결승전에서 중국을 3-0으로 완승하며 대회 사상 첫 정상에 올랐습니다.
세계랭킹 1위 안세영(삼성생명)을 필두로 한 한국 대표팀은 이번 대회에 최정예 멤버들을 모두 투입한 완전체 라인업으로 출전했습니다. 과거 일정 조율이나 컨디션 관리 등의 이유로 2군 선수들을 파견했던 것과는 달리, 이번에는 세계적인 상위 랭커들을 총동원해 강력한 우승 의지를 보여줬습니다.
2016년 대회가 시작된 이후 10년 만에 처음으로 아시아 단체전 정상에 오른 한국은 조별리그부터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였습니다. 조별리그에서 싱가포르를 5-0으로, 대만을 4-1로 연이어 격파하며 조 1위로 본선에 진출했습니다.
본선에서도 한국의 기세는 이어졌습니다. 8강에서 말레이시아를 3-0으로 제압했고, 안세영이 휴식을 취한 준결승에서도 인도네시아를 3-1로 물리치며 결승 무대에 올랐습니다.
결승전에서 안세영은 첫 번째 경기에 출전해 중국의 한첸시(세계랭킹 38위)를 상대로 39분 만에 2-0(21-7, 21-14) 승리를 거두며 팀의 기선을 제압했습니다. 이어 여자복식에서 백하나(인천국제공항)-김혜정(삼성생명) 조가 지아이판-장슈셴 조를 2-0(24-22, 21-8)으로 꺾었습니다.
마지막 경기에서 김가은(삼성생명, 세계랭킹 17위)이 쉬원징(세계랭킹 127위)을 2-1(19-21, 21-10, 21-17)로 제압하며 5전 3승제 방식에 따라 우승을 확정지었습니다.
2년마다 개최되는 이 대회는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단체전으로, 세계 단체 선수권 아시아 예선을 겸하고 있습니다. 4강 이상의 성적을 거둔 한국 여자 대표팀은 오는 4월 덴마크에서 열리는 세계여자단체선수권대회(우버컵) 본선 출전권을 자력으로 확보했습니다.
한편 에이스 서승재(삼성생명)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빠진 남자 대표팀은 전날 준결승에서 중국에 2-3 역전패를 당하며 공동 3위로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남자 대표팀도 4강 진출 성과로 세계남자단체선수권대회(토마스컵) 본선 진출권을 획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