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베트남 젊은 처녀들 수입" 발언 파장... 진도군수, 공식 사과

전남 진도군수가 인구 소멸 위기 해결 방안을 제시하는 과정에서 외국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해 논란이 일자 공개 사과했습니다.


지난 5일 김희수 진도군수는 사과문을 발표하며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와 결혼·출산 기반 약화라는 구조적 문제를 지적하며 광주·전남 통합 지자체 및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제도적 대응이 필요하다는 취지에서 나온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김 군수는 "노동력 부족이 매우 심각한 농어촌에 외국 노동력을 유입하고 미혼인 농어촌 지역 남성들의 결혼을 장려해 농어촌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고자 외국 미혼 여성의 유입을 늘려야 한다는 발언을 하고자 했는데 발언하는 과정에서 '수입'이라는 단어를 잘못 선택해 부적절한 발언을 하는 실수를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목포 MBC 유튜브


그는 "본래 의도와는 달리 오해와 불편을 초래할 수 있는 용어였음을 분명히 인식하고 있다"며 "이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하며 해당 표현을 즉시 바로잡고자 한다"고 전했습니다.


김 군수는 "발언 취지는 특정 국가나 개인을 비하하거나 대상화하려는 것이 전혀 아니며 결혼이주여성 및 이주민을 존엄한 사회 구성원으로 존중하고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 공동체의 형성을 제도적으로 지원해야 한다는 문제의식에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번 발언으로 상처를 받았을 분들께 다시 한번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습니다.


논란의 발단은 전날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개최된 광주·전남 행정통합 관련 타운홀 미팅에서 시작됐습니다. 김 군수는 청중으로 참여해 시도지사에게 질의하는 과정에서 "전국 89개 인구소멸 지역 중 20%가 우리 전남에 있다"며 "통합을 빌미로 소멸 위기를 해결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김 군수는 "2000년대부터 인구절벽이 예견됐을 텐데 정부도, 학자도, 국회의원이었던 두 분(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도 가만히 계셨다"며 "시군의 열악한 형편으로는 자구책을 하려 해도 될 수가 없다"고 호소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그러면서 "광주·전남이 통합할 때 인구소멸에 대한 것도 법제화하자"며 "정 뭣하면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들 수입을 해서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고 특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사람도 없는데 산업만 살리면 뭐하냐"고 발언했습니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즉석에서 "외국인 결혼과 수입 발언은 잘못된 것 같다"고 지적했고, 김 군수의 발언은 목포 MBC 유튜브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