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기권 안 했는데 "경기 종료" 선언... '오심 논란' 속 3연패 늪에 빠진 한국 컬링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컬링 믹스더블 대표팀 김선영-정영석 조가 3연패를 당했습니다.


지난 4일(현지 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의 코르티나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1차전에서 김선영-정영석 조는 스웨덴 이사벨라 브라노-라스무스 브라노 조에 3-10으로 패했습니다


이날 스웨덴전에서는 예상치 못한 상황들이 연이어 발생했습니다. 1엔드 진행 중 정전으로 경기가 일시 중단되는 해프닝이 있었고, 경기 종료 과정에서도 의아한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스웨덴이 6엔드에서 10-3으로 앞서가던 상황에서 심판이 갑작스럽게 경기 종료를 제안하는 듯한 동작을 보였고, 경기는 그대로 마무리됐습니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4대 8로 패배한 후 베뉴를 나서고 있다. 2026.2.5/뉴스1


컬링에서는 통상적으로 역전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되면 남은 엔드를 치르지 않고 지고 있는 팀에서 먼저 기권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선수 측이 아닌 심판이 먼저 경기 조기 종료를 제안하는 이례적인 상황이 나왔습니다. 승부는 이미 기운 상황이었으나, 한국 선수들에게는 어수선한 마무리였습니다.


이후 2차전에서도 한국은 고전했습니다. 5일 김선영-정영석 조는 같은 곳에서 펼쳐진 믹스더블 라운드로빈 2차전에서 개최국 이탈리아에 4-8로 패배했습니다. 초반 1-1로 맞서며 팽팽한 접전을 펼쳤으나, 중반 이후 주도권을 내주며 아쉬운 결과를 맞았습니다.


개최국 이탈리아의 스테파니아 콘스탄티니-아모스 모사네르 조는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로 이 종목의 대표적인 강호입니다. 


이어 6일 열린 스위스와의 3차전에서는 스위스의 '부부 선수' 브리아어 슈발러-위아니크 슈발러 조에 5-8로 패하며 3연패의 늪에 빠졌습니다.


전날 스웨덴에 3-10, 이탈리아에 4-8로 연패를 당한 한국은 이날도 첫 승 신고에 실패하며 체코, 노르웨이와 함께 공동 최하위에 머무르게 됐습니다.


컬링 믹스더블 김선영과 정영석이 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코르티나담페초 컬링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 컬링 믹스더블 라운드 로빈 대한민국과 이탈리아의 경기에서 스위핑을 하고 있다. 2026.2.5/뉴스1


한국 컬링 믹스더블팀은 퀄리피케이션 이벤트(QOE)를 통해 한국 컬링 역사상 최초로 자력으로 올림픽 본선 진출권을 획득한 의미 있는 팀입니다. 


그러나 대회 초반 연달아 3연패를 당하며 흐름을 잡지 못했습니다. 믹스더블 경기는 총 10개국이 참가해 라운드로빈 방식으로 진행되며, 상위 4팀이 준결승에 진출합니다.


김선영-정영석 조는 오는 7일 오후 10시 35분 체코와 라운드 로빈 4차전을 치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