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혼 남편의 딸 결혼식에 초대받지 못한 60대 여성이 참석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난 4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에서 한 60대 여성 A씨가 자신의 속사정을 털어놨습니다.
A씨는 "6년 전 재혼했다. 저는 이혼했었고, 남편은 사별 후 나와 재혼했다. 둘 다 나이도 있고 자녀들도 다 커서 혼인신고만 하고 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A씨는 남편의 두 딸과의 관계에 대해 "남편에게 두 딸이 있다. 둘 다 따로 살아서 명절 때만 가끔 본다. 자주 연락하지 않아도 집에 오면 밥도 차려주고 반찬도 챙겨준다"고 말했습니다.
문제는 전날 식사 중에 발생했습니다. 남편이 갑자기 "이번 주에 둘째 결혼식이 있다"고 말한 것입니다. 깜짝 놀란 A씨가 "나한테는 연락도 없었다"고 하자, 남편은 "내가 얘기할 거라고 생각하고 안 했나 보다"고 답변했습니다.
A씨가 "초대를 안 받았는데 결혼식을 어떻게 가냐. 혼주석에는 누가 앉냐"고 묻자, 남편은 "나랑 첫째가 앉기로 했다. 편안하게 가족 모임 간다고 생각하고 가면 되지 않나"라고 말했습니다.
A씨는 자신의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습니다. 그는 "혼주석은 그렇다 치고 당장 결혼식이 이번 주인데 청첩장은 물론 전화나 메시지 한 통 받지 못했다. 결혼식 하는 본인이 불편할 수도 있고 어쩌면 싫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있어서 안 가는 게 나은가 싶다. 남편은 신경 쓰지 말고 모임 참석하듯 오라고 하니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고 털어놨습니다.
이에 대해 손수호 변호사는 "만약 제가 이런 입장이면 안 갔을 것 같다. 하지만 남편과의 관계를 생각한다면 안 갈 수 없다. 마음도 상하고 섭섭하고 원치 않는 자리에 가서 마음도 불편하겠지만 남편이 원한다면 가는 게 낫지 않을까 싶다"라고 조언했습니다.
박지훈 변호사도 "사연자가 60대다. 만약 40대에 재혼해서 자녀들을 키웠으면 조금 달라졌을 수도 있다. 하지만 성인이 된 이후라고 보면 사실 혼주석에 앉아도 좋지만 그렇게 안 한다고 해도 큰 흠일까 의문이다"면서도 "남편을 봐서라도 그 자리에 참석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다른 관점을 제시했습니다. 그는 "저는 남편이 원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원했으면 미리 얘기했을 텐데 아내가 먼저 얘기했다. 아내가 상처받을까 봐 같이 가자고 한 것 같다. 아버지도 딸이 원치 않는다고 판단했을 것 같다. 딸은 이 나이에 굳이 새엄마를 엄마라고 생각하고 싶지 않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지인들이나 시댁에 아버지가 재혼해서 산다는 걸 알리고 싶지 않았던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