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1일(토)

"베트남 처녀 수입하자" 진도군수 발언 논란... 황당한 발언에 광주시장도 '깜짝'

전남 진도군수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 과정에서 외국인 여성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하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지난 4일 김희수 진도군수는 오후 전남 해남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광주·전남 행정통합 '찾아가는 타운홀미팅' 생방송에서 인구소멸 대응책에 대한 질의응답 시간에 부적절한 발언을 했습니다.


김희수 전남 진도군수 / 진도군


김 군수는 "광주·전남이 통합을 할 때 인구 소멸을 막기 위한 대책을 법제화해야 한다"고 말한 뒤, "스리랑카나 베트남 쪽 젊은 처녀를 수입해 농촌 총각 장가도 보내는 등 특별 대책을 내려야 한다"고 발언했습니다. 이어 "사람이 없는데 산업만 살려서는 제대로 될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해당 발언은 타운홀미팅 생중계를 통해 실시간으로 전파되면서 즉각 논란이 되었습니다. 


김 군수의 발언은 농어촌 지역의 심각한 인구 감소 문제에 대한 우려에서 나온 것으로 해석되지만, 외국인을 '수입' 대상으로 표현하고 특정 국가를 지목한 점에서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었습니다.


타운홀미팅에 참석한 일부 주민들은 "농어촌 인구 절벽에 대한 절박함이 거친 표현으로 드러난 것 같다"면서도 "아무리 문제의식이 있어도 표현은 지나쳤다"고 지적했습니다. 또한 "다문화·인권·성인지 감수성 측면에서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다른 참석자는 "외국인을 노동력이나 결혼 대상으로만 바라보는 시각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지역의 미래를 논의하는 공론의 장인 만큼 언어 선택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다"고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강기정 광주시장은 김 군수의 발언 직후 "외국인 결혼과 '수입'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 같다"고 즉석에서 언급한 후 인구 정책 전반에 대한 답변을 이어갔습니다.


이날 타운홀미팅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추진 과정에서 전남 서부권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수렴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습니다. 행사에서는 인구소멸 대응책과 산업·행정 구조 개편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의견 교환이 이루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