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5일(목)

중국 귀화 린샤오쥔 눈물의 고백... "중국 정말 감사합니다, 금메달로 보답하겠다"

중국 쇼트트랙 국가대표로 활약하고 있는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이 다가오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을 마지막 무대로 선언하며 감동적인 소회를 밝혔습니다.


지난 3일 린샤오쥔은 중국 CCTV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이번 올림픽이 제 마지막 올림픽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라며 특별한 각오를 드러냈습니다.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 중국 CCTV 방송 캡처


그는 "8년 동안 힘든 날도 많았지만, 저는 포기하지 않고 버텨왔다"라고 말하며 "중국 대표팀의 일원이 될 수 있어서 정말 행운이고,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진솔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린샤오쥔은 지난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남자 1500m 금메달과 남자 500m 동메달을 획득한 한국 쇼트트랙의 간판 선수였습니다. 하지만 지난 2019년 6월 국가대표 훈련 중 동성 후배 선수에게 부적절한 장난을 친 것이 문제가 되어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선수 자격 1년 정지 처분을 받았습니다.


이후 강제 추행 혐의로 법정 공방을 벌였으나 무죄 판결을 받아 명예를 회복했습니다. 그러나 재판 과정에서 2022년 베이징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중국으로 귀화하는 결정을 내려 빙상계에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에 따르면 한 선수가 국적을 바꿔 올림픽에 참가하려면 기존 국적으로 출전한 국제대회 이후 3년이 지나야 하는 규정 때문에 베이징 올림픽 출전은 무산됐습니다.


린샤오쥔은 포기하지 않고 밀라노 대회를 향한 준비를 계속했습니다. 2022~2023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쇼트트랙 월드컵을 통해 국제 무대에 다시 모습을 드러냈으며, 2025년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도 참가했습니다.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 뉴스1


하얼빈 대회 이후 왼쪽 어깨 수술을 받은 린샤오쥔은 단 3개월 만에 복귀해 2025-2026시즌 월드투어 3차 대회 남자 500m에서 은메달을 차지하며 건재함을 과시했습니다.


지난달 23일 중국 국가체육총국이 발표한 중국 올림픽 참가명단 124인에 포함된 린샤오쥔은 8년 만의 올림픽 출전 꿈을 실현했습니다. 5000m 계주에서 중국 대표팀 일원으로 한국 선수들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예정입니다.


린샤오쥔은 "코치진, 팀 동료들까지 모두 저에게 격려와 응원을 보내주셔서 매일매일 순조롭게 훈련에 임하고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있었다"라며 "이제 밀라노 동계 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는데, 최선을 다해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동계 올림픽에서 국적 변경은 드문 일이 아닙니다. 린샤오쥔과 함께 대한민국을 떠나 헝가리로 귀화한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김민석과 같은 사례가 존재합니다.


4년 전 베이징 동계올림픽 이후 13명이 국적을 변경했으며, 이번 대회 참가 선수 중 28명은 이전에 다른 국가를 대표해 올림픽에 출전한 경험이 있습니다.


중국 대표팀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 뉴스1


밀라노-코르티나 대회에 등록한 선수 2916명 중 8.1%에 해당하는 237명이 현재 소속 국가와 출생국이 다릅니다. 피겨 스케이팅 선수 율리아 셰티니나는 러시아 출생으로 이전에는 스위스를 대표했고, 베이징 대회에서는 헝가리 국기를 달고 뛰었으며, 이번에는 폴란드 대표로 출전합니다.


오는 7일부터 23일까지 개최되는 밀라노-코르티나 올림픽에는 약 90개국 290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해 총 8개 종목에서 116개의 금메달을 놓고 경쟁합니다. 


한국은 금메달 3개와 종합 순위 10위 이내를 목표로 선수 71명을 포함해 총 130명을 파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