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10일(화)

알파벳, 사상 첫 연 매출 4000억 달러 돌파... '제미나이'가 이끈 AI 전성시대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2025년 4분기 실적에서 시장 예상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 특히 클라우드 부문의 급성장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습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 건물 / GettyimagesKorea


지난 4일(현지 시간) 알파벳은 2025년 4분기(10∼12월)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18% 증가한 1138억3000만 달러(한화 약 166조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시장조사업체 LSEG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1114억3000만 달러를 24억 달러 상회한 실적입니다.


클라우드 부문 매출은 176억6000만 달러(한화 약 26조원)로 전년 대비 48% 급증했습니다. 이는 스트리트어카운트가 집계한 컨센서스 161억8000만 달러를 약 15억 달러 웃도는 수치입니다.


알파벳은 기업용 인공지능(AI) 인프라와 솔루션에 대한 고객 수요 증가가 클라우드 성장을 이끌었다고 설명했습니다.


Unsplash


검색과 유튜브 등 구글 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4% 증가한 958억6000만 달러(한화 약 140조원)를 기록했습니다. 이 중 광고 부문 매출이 822억8000만 달러 , 구독 및 플랫폼 매출이 135억8000만 달러였습니다.


4분기 영업이익은 359억3000만 달러(한화 약 52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6% 상승했으며, 영업이익률은 32%를 나타냈습니다. 주당 순이익은 2.82달러로 시장 기대치 2.63달러를 상회했습니다.


2025년 연간 매출액은 4028억4000만 달러(한화 약 588조원)로 전년 대비 15% 증가하며 처음으로 연 매출 4000억 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순이익은 1321억7000만달러(한화 약 193조원)로 32% 증가했습니다.


순다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 / GettyimagesKorea


순다 피차이 알파벳·구글 CEO는 AI 모델 제미나이가 이번 성장을 주도했다고 평가했습니다.


피차이 CEO는 "제미나이3가 주요 이정표가 되었으며 강한 추진력을 확보했다"며 "제미나이 앱의 월간 활성 사용자가 7억5000만 명 이상으로 성장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검색 서비스가 역대 최대 사용량을 기록했으며 AI가 지속적인 성장 동력을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4분기 클라우드 부문 매출을 연 매출로 환산하면 700억 달러 이상이 된다고도 언급했습니다.


알파벳은 2026년 자본지출 전망치를 1750억∼1850억 달러(한화 약 255억~269억원)로 제시했습니다. 이는 2025년 서버, 데이터센터, 네트워킹 장비 등 인프라 지출액 914억5000만 달러의 약 2배에 해당하며, LSEG가 집계한 시장 분석가들의 예측치 1152억6000만 달러를 50% 이상 초과하는 규모입니다.


알파벳 A주 주가는 실적 발표 직후 시간외 거래에서 종가 대비 6% 이상 급락했으나, 이후 상승 전환해 미 동부 시간 오후 5시 기준 종가 대비 약 1.5% 오른 338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습니다.


구글 제미나이 / GettyimagesKorea


길 루리아 DA데이비슨 분석가는 로이터 통신에 "구글 클라우드의 성장은 기대치를 훨씬 뛰어넘었으며 수년 만에 처음으로 마이크로소프트 애저보다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며 "구글 클라우드 가속화는 증가한 투자를 정당화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


알파벳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오픈AI 등과의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AI 인프라, 연구개발, 인재 확보에 대한 투자를 지속한다는 방침을 밝혔습니다.


알파벳은 자사의 특화 AI 반도체를 최대 100만 개까지 앤스로픽에 공급할 계획이며, 제미나이는 애플 아이폰의 시리에 적용될 AI 모델로도 활용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