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성수전략정비구역 4지구 재개발사업(이하 성수4지구) 입찰보증금 500억 원을 마감일(6일) 하루 전인 5일 현금으로 납부하고 입찰 참여를 공식화했습니다.
성수4지구는 서울 성동구 성수2가1동 일대에 지하 6층~지상 64층, 1439가구 규모의 공동주택과 부대복리시설을 조성하는 정비사업으로, 한강변에 접한 입지라는 점에서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번 사업은 성수 일대 재개발 가운데서도 대규모 단지이면서 한강 조망이 가능한 구역으로 분류돼 주요 건설사들이 일찌감치 주목해온 곳입니다.
지난해 12월 성수4지구 조합 사무실에서 열린 현장설명회에는 롯데건설을 비롯해 대우건설, DL이앤씨, SK에코플랜트, HDC현대산업개발, 금호건설 등 6개 건설사가 참석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이 설명회가 사업 조건과 홍보·입찰 규정을 사전에 점검하기 위한 자리였다는 점에서, 실제 입찰 참여 가능성을 가늠하는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수주전 구도는 현재로서는 롯데건설, 대우건설, DL이앤씨가 유력 후보로 거론되고 있습니다. 대우건설은 지난달 9일 입찰 참여 의사를 먼저 밝히며 가장 먼저 공개 행보에 나섰습니다.
롯데건설도 입찰보증금을 선납하며 응찰 의지를 분명히 했습니다. DL이앤씨 역시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이후 내부 검토를 이어가며 참여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세 회사 모두 대형 정비사업 경험이 풍부하고, 자금력과 브랜드 인지도를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자연스럽게 3파전 구도가 형성됐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각 사의 전략도 차별화되는 모습입니다. 롯데건설은 자사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르엘' 적용을 전면에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근 '청담 르엘', '잠실 르엘' 등 고급 주거 브랜드 라인을 확장해온 만큼, 성수4지구를 추가적인 대표 사례로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대우건설은 초고층 주거시설 시공 경험과 기존 한강변 사업 수행 실적을 강점으로 내세우는 전략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L이앤씨는 하이엔드 주거 브랜드 아크로(ACRO)와 설계·시공 기술력을 결합한 차별화 방안을 중심으로 내부 전략을 다듬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조합 입장에서도 시공사 선택의 폭이 넓어진 상황입니다. 대형 건설사들이 동시에 관심을 보이면서, 공사비 조건뿐 아니라 설계안, 브랜드 적용 여부, 사업 안정성 등이 종합적으로 비교·검토 대상에 오를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성수4지구는 입지와 규모를 감안할 때 상징성이 큰 사업인 만큼, 단순한 가격 경쟁보다 브랜드와 사업 수행 능력을 둘러싼 경쟁이 본격화할 가능성이 큽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 마감일은 오는 9일입니다. 이후 조합은 제출된 제안서를 토대로 평가 절차에 들어가며, 시공사 선정 총회 일정도 구체화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