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3월 20일(금)

"내 사랑, 금 투자해요"... 70대 노린 로맨스스캠, 경찰이 설득해 막았다

전북 익산에서 70대 여성이 로맨스 스캠에 속아 1천만원을 송금하려던 순간, 농협 직원과 경찰관의 기민한 대응으로 피해를 막는 일이 발생했습니다.


3일 익산경찰서는 지난달 20일 오전 9시경 농협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해 연애 빙자 사기 피해를 예방했다고 밝혔습니다. 


당시 농협 직원은 정기예금을 찾으려는 70대 할머니 A씨의 카카오톡 대화 내용을 보고 의심스러워 경찰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외국인으로 보이는 상대방과 카카오톡을 통해 지속적으로 연락을 주고받으며 1천만원을 보내려던 상황이었습니다. 해당 인물은 A씨에게 "저와 함께 금을 투자해서 돈을 벌어볼 생각이 있는지 궁금하다", "내 사랑을 이해하느냐", "결제가 완료되면 금요일까지 금을 배송해주겠다"는 메시지를 보내며 금 투자를 유도했습니다.


전북경찰청


현장에 도착해 상황을 파악한 평화지구대 고은선 순경은 A씨에게 이것이 연애 빙자 사기 수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지적장애를 앓고 있는 A씨는 처음에는 사기 내용을 이해하지 못했고 "왜 사랑하는 사이를 방해하냐"며 도움을 거절했습니다. 또 A씨는 "정기 예금을 찾아 생활비로 사용하려는 것"이라고 거짓말을 하며 돈을 송금하려 했으나, 경찰의 지속적인 설득 끝에 A씨는 가족에게 안전하게 인계됐습니다.


전북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도내 연애 빙자 사기 범죄는 2024년 76건에서 지난해 313건으로 급증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습니다.


고은성 순경은 "끝까지 설득해 피해를 막을 수 있어서 다행"이라며 "온라인으로만 만난 인물과 채팅으로만 연락하는 경우 입금을 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당부했습니다.


전북경찰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