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ADM바이오가 암 환자의 주요 사망 원인인 전이 현상을 차단하기 위한 첫 번째 독자 임상시험에 착수했습니다.
조원동 대표가 이끄는 현대ADM바이오는 말기 유방암 및 폐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면역항암제 병용 임상 1상을 식약처 승인 하에 공식 개시한다고 3일 발표했습니다.
현대ADM바이오는 설립 후 처음으로 주도하는 자체 임상시험을 통해 환자 모집과 투약을 최대한 신속하게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임상은 전 세계 암 사망자 연간 1,000만 명 중 90%가 원발암이 아닌 전이암으로 사망한다는 통계에 기반해 설계되었습니다.
현대ADM바이오가 타겟으로 삼은 유방암과 폐암은 뇌나 간 등 다른 장기로의 전이가 자주 발생해 사망률이 높은 대표적인 암종입니다. 회사는 핵심 후보물질인 페니트리움이 암세포 전이를 억제하고 기존 면역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지 검증하겠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원동 현대ADM바이오 대표는 지난 80년간 인류가 해결하지 못한 항암 치료의 과제로 '치료 과정의 고통'과 '전이로 인한 죽음' 두 가지를 제시하며 그룹 차원의 투 트랙 임상 전략을 공개했습니다.
모회사인 현대바이오사이언스가 전립선암 임상을 통해 가짜 내성의 실체를 규명하고 치료의 고통을 줄이는 데 집중한다면, 자회사인 현대ADM바이오는 환자의 생존을 위협하는 전이를 막는 것을 핵심 목표로 삼았습니다.
현대ADM바이오는 암의 전이가 무작위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암세포가 이동할 장소에 미리 '전이 전 니치'라는 둥지를 만든다는 최신 연구 결과에 주목했습니다. 이 둥지는 약물 침투를 막는 물리적 장벽인 가짜 내성의 결정체로 알려져 있습니다.
회사 관계자는 페니트리움이 암세포가 만들어 놓은 둥지를 파괴해 전이 경로를 원천 차단하는 기전을 보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페니트리움이 가짜 내성 장벽을 제거하면 병용 투여되는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 등이 암세포를 효과적으로 공격해 치료 효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임상이 오는 2028년 키트루다 등 주요 면역항암제의 특허 만료를 앞둔 시점에 시작된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효능을 높여줄 병용 파트너를 찾고 있는 상황에서 페니트리움이 난공불락으로 여겨지던 전이암 분야에서 유의미한 데이터를 제시할 경우 상당한 파급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원동 대표는 이번 임상이 더 이상 표준 치료법이 효과를 보이지 않는 벼랑 끝의 말기 암 환자들에게 마지막 희망을 증명하는 성전과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전립선암 임상과 함께 말기 유방암·폐암 임상을 신속히 완주해 실질적인 페니트리움 항암제 시대를 열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