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2월 04일(수)

유명 연예인, 54억 美 원정도박 의혹... "모두 허위" 반박

유명 연예인의 해외 원정도박 의혹이 불거지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카지노 신용대출 기록과 항공권 내역 등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되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29일 TV조선은 경찰이 유명 연예인 A씨의 미국 라스베이거스 원정도박 의혹과 관련된 첩보를 입수하고 사실관계 확인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해 6월 A씨의 기획사 회장인 B씨가 회사 특수관계인과 주고받은 카카오톡 대화에서 핵심 증거가 드러났습니다. B씨는 A씨의 영문명과 함께 달러 금액이 표시된 엑셀 파일 촬영본을 전송하며 "본인이 대신 갚았다"고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채널A


해당 내용에는 2023년 8월부터 2025년 1월까지 총 382만 달러(약 54억원)가 기재돼 있었습니다. 특히 라스베이거스 소재 호텔 카지노 2곳의 명칭과 함께 VIP 고객 대상 단기신용대출인 마커론(Marker Loans)의 약자인 'ML' 번호가 명시돼 있었습니다.


TV조선은 A씨와 B씨의 전자항공권에 카지노 신용대출이 이뤄진 시점을 전후해 미국 로스엔젤레스와 라스베이거스를 다녀간 내역까지 포함돼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B씨는 "엑셀 파일은 OO가 얼마나 한 것 같아 그냥 그 느낌상으로 그냥 적어서 파일을 준 것"이라며 정확성을 부인했습니다.


A씨 측은 강력히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A씨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 업무 차 방문한 적은 있지만, 도박한 적은 없다"며 "증거 제시된 카지노 대출금 내역도 모두 허위"라고 주장했습니다.


하지만 TV조선은 "해당 연예인은 의혹을 전면 부인했지만, 저희 취재진은 주변인들에게서 원정도박 정황을 뒷받침하는 말들을 들을 수 있었다. 공연 선급금을 도박 자금으로 썼다는 주장도 나왔다"고 반박했습니다.


기사와 관련 없는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매체가 공개한 녹취록에는 더욱 구체적인 내용이 담겨 있었습니다. B씨가 "(2022년 인수 당시) 내가 20억을 갚아줬거든, 전 투자자를 만나고 나서 알았어. 20억은 도박에 썼어"라고 말하는 음성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B씨는 이 녹취록에 대해 "대신 갚았지만 도박 빚인 줄 몰랐다"고 해명했습니다. A씨 역시 "계획했던 음반 제작이 무산돼 생긴 채무일 뿐 도박과는 무관하다"고 재차 부인했습니다.


현재 경찰은 관련 진술을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면밀히 검토하고 있는 상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