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31일(토)

대장암 환자, 커피 마시면 생존율 높아진다... '디카페인'도 효과 있어

커피 섭취가 대장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27일 대전대학교에 따르면,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조종관 교수 연구팀은 대장암 환자 5442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관찰연구 4편을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를 통해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의 장기 예후 간 연관성을 확인했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커피를 섭취하는 대장암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전체 생존율이 높고 대장암 진행 및 재발 위험이 낮았습니다. 특히 하루 커피 섭취량이 늘어날수록 예후가 개선되는 용량 의존적 관계가 나타났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구체적으로 하루 커피 섭취량이 1잔 증가할 때마다 사망 및 재발 위험이 약 4% 감소했으며, 하루 3잔을 마실 경우 약 12%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병기별 분석에서는 3기 대장암 환자에서 커피 섭취 효과가 가장 두드러졌습니다. 3기 환자군에서는 커피 섭취가 사망 위험을 약 40% 이상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주목할 점은 일반 커피와 디카페인 커피 모두에서 생존율 개선 및 재발 위험 감소 효과가 관찰됐다는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커피의 효과가 카페인 성분만이 아닌 커피에 포함된 다양한 생리활성 성분들의 복합적 작용에 의한 것으로 추론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조종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대장암 환자를 대상으로 커피 섭취와 예후의 관계를 용량, 병기, 커피 종류별로 종합 분석한 메타분석 연구 중 하나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대장암 환자의 장기 생존 관리와 생활습관 지도에 참고할 수 있는 근거를 제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한국연구재단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으며, 대전대학교 손창규 교수와 김준열 전공의가 공동 참여했습니다.


(좌) 대전대학교 서울한방병원 동서암센터 조종관 교수, (우) 김준열 전공의 / 대전대 서울한방병원


연구팀은 "커피 섭취와 대장암 환자 예후와의 인과관계를 확정하기 위해서는 향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연구는 미국암학회(AACR) 공식 국제학술지인 'Cancer Epidemiology, Biomarkers & Prevention'에 온라인으로 게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