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브롱크스에서 64세 여성이 14세 쌍둥이 아들을 9년간 자택에 감금하고 굶긴 혐의로 체포되었습니다.
지난 22일(현지시각) 뉴욕 포스트는 리세트 소토 도메네트가 2016년 11월 3일부터 2025년 10월 15일까지 두 아들을 감금하고 굶기는 등 심각한 아동 학대를 저질렀다는 혐의로 기소되었다고 보도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시 아동복지국 소속 아동보호 전문가가 여러 건의 익명 신고를 받고 지난해 10월 15일 모숄루 애비뉴에 있는 도메네트의 집을 방문한 후 911에 신고했습니다.
조사관들이 소년들을 발견했을 당시 한 아이는 몸무게가 24㎏, 다른 아이는 23㎏에 불과했으며 두 아이 모두 나이에 비해 키가 현저히 작았습니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한 소년은 진단이나 치료를 전혀 받지 못한 상태였습니다. 집에서는 유아용 시리얼, 젖병, 유아용 장난감만 발견되었을 뿐 14세에 맞는 음식이나 물품은 전혀 없었습니다.
뉴욕 소방서 구조대원들은 소년들을 몬테피오레 어린이 병원으로 이송했고, 소년들은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았습니다.
한 이웃은 "제 생각에 그녀는 자녀들이 자라는 걸 원하지 않았던 것 같다. 그녀는 아이를 너무나 간절히 원했다"며 "우리가 처음 이 건물에 왔을 때 그녀는 눈물을 흘렸다. 제가 '가족이 있나?'라고 물었더니 그녀는 눈물을 글썽이며 '아니, 아직 없다'고 대답했다"라고 말했습니다.
검찰에 따르면 도메네트는 2016년 11월부터 아이들을 병원에 데려가지 않았고 2017년 9월부터는 아이들을 홈스쿨링으로 교육한다는 허위 서류를 시 교육부에 제출하기 시작했습니다.
도메네트의 남편이자 쌍둥이의 아버지는 최근 사망했으며, 이웃들은 그가 아내와는 수년간 사이가 좋지 않았지만 매우 친절한 사람이었고 아이들을 무척 사랑했다고 전했습니다.
한 이웃은 "그는 제게 '우리 애들은 집 밖으로 전혀 나가지 않는다. 홈스쿨링을 시키고 있다. 세상이 무섭고 믿을 수 없다고, 세상이 미쳤다'고 말했다"라며 아버지와의 대화를 회상했습니다.
또 다른 이웃은 쌍둥이가 영양실조에 걸렸다는 소식을 듣고 충격을 받았다며 "예전에 아버지가 집에 음식이 가득 든 봉투를 가져오는 것을 자주 봤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이웃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 아버지가 아들들 사진을 보여주며 얼마나 똑똑한지 자랑하곤 했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시점부터 부부 관계가 틀어졌고, 자녀를 몹시 사랑했던 것으로 알려진 아버지는 더 이상 도메네트와 그의 아이들과 함께 살지 않았습니다.
주민들은 "모두 아이들이 밖에 나가 놀지 못하는 걸 걱정했다. 그 여자가 아이들을 키우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한 이웃은 "아이들 어머니가 좀 이상해 보였다"라고 덧붙였습니다.
도메네트는 폭행, 아동 복지 위해, 허위 문서 제출 등 13개 혐의로 기소되었으며, 2만 5000달러(약 3600만 원)의 보석금을 내고 풀려나 재판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다르셀 클라크 지방검사는 성명을 통해 "피고인은 아들들에게 적절한 음식, 사회적 교류, 교육, 의료적 보살핌을 제공하지 않는 등 충격적이고 끔찍한 아동 학대 혐의로 기소되었다"며 "우리는 이 아이들이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