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 거주하는 40대 여성이 가족 휴가 후 느낀 복부 팽만감을 단순한 과식으로 여겼다가 대장암 말기 진단을 받았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런던 클래펌에 사는 아르헨티나 출신 세실리아 카폴루포(46)는 가족 여행 후 복부 팽만감을 경험했지만 휴가 중 과식이 원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금융업에 종사하며 6살, 4살 두 아들을 키우는 카폴루포는 지난해 8월 가족과 함께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귀국 5일 후 복부 팽만과 복통이 지속되면서 대변에서 소량의 선혈을 발견했습니다. 카폴루포는 병원을 방문했지만 의료진은 처음에 단순 감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습니다.
다음 달 대장내시경 검사를 받은 결과 대장암 4기 판정을 받았습니다. 의료진은 8cm 크기의 종양이 복벽, 간, 폐로 전이된 상태이며 여명이 약 2년 정도라고 설명했습니다.
카폴루포는 "전형적인 대장암 증상이 전혀 없었다. 배변 활동도 정상이었고 변비나 설사도 없었다"라며 "진단 결과를 듣고 생애 첫 공황발작을 겪었다"고 말했습니다.
여행 전까지 카폴루포는 필라테스와 사이클 수업을 즐기며 새벽 2시까지 친구들과 춤을 출 정도로 활발한 생활을 했습니다.
현재 카폴루포는 2주마다 항암치료를 받으며 재택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4회의 항암치료를 받은 그는 "90세 노인이 된 기분이며 인생 최악의 숙취 같다"고 표현했습니다.
카폴루포는 "45세에 대장내시경 검사를 미리 받았다면 좋았을 것"이라며 "의사들은 2년 정도 남았다고 하지만 4기 암 환자의 5년 생존율은 13%이다. 그래도 삶은 계속되어야 하니 일도 다시 시작하고 필라테스 수업도 재개했다"라고 밝혔습니다.
대장암은 영국에서 세 번째로 흔한 암으로 여성 20명 중 1명, 남성 15명 중 1명 비율로 발생합니다.
현재 영국(잉글랜드·스코틀랜드·웨일스)에서는 50세부터 분변검사 키트를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