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4일(수)

겨울잠 잊은 곰들의 습격... 새해부터 '곰 출몰' 비상에 日 열도 발칵

일본에서 겨울잠에 들어야 할 곰의 출몰이 새해에도 계속되면서 주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지지통신을 비롯한 일본 현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새해 들어 홋카이도와 도호쿠, 니가타현 등 여러 지역에서 곰을 목격했다는 신고가 연이어 접수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앗케시초에서는 지난 1일 오후 곰의 발자국이 확인됐으며, 도마코마이시에서는 지난 4일 곰 목격 정보가 접수돼 경찰이 경계 활동에 나섰습니다.


홋카이도신문


곰은 일본 동북부 도호쿠 지역에서 특히 많이 목격되고 있습니다. 후쿠시마현 스카가와시에서는 4일 오후 5시 35분쯤 50대 남성이 운전하던 차량이 도로를 건너던 몸길이 약 1m의 곰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아키타현 다이센시에서 40대 남성이 직장에서 제설 작업을 하던 중 약 1m 크기의 곰을 발견하기도 했습니다. 곰이 나타났던 곳을 살펴본 결과, 회사 사무실 출입구에 설치된 방풍·방설용 풍제실의 유리창 한 장이 파손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주요 원인으로 먹이 부족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홋카이도 엽우회(수렵단체)의 호리에 아쓰시 회장은 "먹이 부족으로 동면에 이르지 못한 곰이 많은 것 같다"며 "먹이를 충분히 먹고 겨울잠을 자지 않으면 평소보다 일찍 깨어날 우려가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는 "곰은 경계심이 강한 동물이므로 산에 들어갈 때는 여러 명이 함께 큰 소리를 내며 이동하면 곰이 먼저 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조언했습니다.


또한 행정기관에서 발표하는 출몰 정보를 반드시 확인하고 위험 지역 접근을 피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해 곰 출몰 사례가 급증하며 역대 가장 많은 인명 피해를 입었습니다. 


FNN


일본 환경성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11월까지 전국 반달가슴곰 출몰 건수는 4만 7,03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역대 최다였던 2023년보다 약 2배 증가한 수치입니다.


홋카이도에 서식하는 불곰의 포획 수도 1만 2,659마리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