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박물관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박물관상품 브랜드 '뮷즈(MU:DS)'가 문화유산 활용의 혁신적 모델로 떠오르며 공공 주도 문화콘텐츠 산업의 성공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립중앙박물관 관람객 수는 650만 명을 기록해 역대 최고치를 달성했으며, K-콘텐츠 열풍과 함께 박물관상품 매출도 413억 원에 이르렀습니다. 이는 문화유산을 보존 대상에서 체험하고 소비하는 문화자원으로 인식을 바꾼 결과로 분석됩니다.
과거 박물관 전시장에만 머물던 문화유산이 디자인 상품과 생활용품, 라이프스타일 제품으로 재탄생하며 시민들의 일상 깊숙이 파고들고 있습니다. 문화유산 활용 방식도 단발성 기념품 제작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산업 자원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뮷즈는 단순한 상품 브랜드를 넘어 공공기관이 민간 창작자와 기업을 연결하는 문화유산 활용 생태계의 허브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재단은 매년 정기 공모를 통해 창작자를 발굴하고 기획부터 홍보, 유통까지 전 과정을 지원해 시장 진입 문턱을 낮춰왔습니다.
뮷즈는 자체 기획 상품과 외부 협업, 정기 공모를 동시에 진행하며 문화유산 상품 시장을 꾸준히 키워왔습니다.
지난 2024년 공모 선정작 '까치 호랑이 배지'는 연간 약 9만 개 판매로 13억 원의 매출을 올렸고, 김홍도의 '평안감사향연도'에서 영감을 얻은 '취객선비 3인방 변색잔 세트'(2023년 선정작)는 약 6만 개가 팔려 1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단청 문양 키보드, 신라 금관총 금관 브로치, 곤룡포 문양 비치타월 등도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습니다.
이같은 성과는 상생 중심의 운영 방식에서 나왔습니다. 재단은 2021년부터 현재까지 11개 업체와 상생 프로젝트를 진행해왔으며, 공동 개발과 정기 간담회를 통해 함께 성장하는 모델을 구축했습니다. 그 결과 올해 기준 협력 업체 매출이 뮷즈 전체 매출 413억 원 중 24.6%를 차지하며 공공 주도 상생 모델의 효과를 입증했습니다.
뮷즈는 또한 여러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통해 문화유산 활용 영역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스타벅스와는 국립중앙박물관의 대표 전시 공간 '사유의 방'을 컨셉으로 한 텀블러와 머그를 출시했고, 한국야구위원회(KBO)와는 국가대표팀 평가전을 기념해 '까치 호랑이 배지' 디자인을 유니폼과 모자, 티셔츠에 적용한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오리온과 협업한 '비쵸비 국립중앙박물관 에디션'에는 용산 개관 20주년 기념 유물 20선을 패키지에 담아 문화유산의 가치를 전달했습니다.
뷰티 업계와의 협업도 활발합니다. 에이피알과 공동 제작한 '메디큐브 부스터프로 일월오봉도 에디션'은 APEC 2025 KOREA 기간 경주를 방문한 각국 정상 배우자들에게 증정되며 국제 무대에서 한국 문화유산의 우수성을 알렸고, 아모레퍼시픽과는 나전 유물을 활용한 핸드케어 세트를 선보였습니다.
이러한 협업은 문화유산을 박물관 밖 일상으로 확장시키는 동시에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지속 가능한 자원으로 활용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지난해 뮷즈는 세계 각지에서 한국 문화유산의 가치를 알리는 역할을 했습니다. 5월 오사카 엑스포 한국관 전시를 시작으로 캐나다 토론토, 스페인 마드리드, UAE 두바이에서 열린 K-박람회와 뉴욕 한류 박람회에 참가하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넓혔습니다.
특히 미국 워싱턴 스미스소니언 국립아시아미술관에서 열린 故 이건희 회장 기증품 국외 순회전 기간 중 선보인 뮷즈 상품은 개막 1주일 만에 완판되며 큰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는 한국 문화유산 상품이 글로벌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음을 증명하는 사례입니다.
뮷즈의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일부 인기 상품을 모방한 모조품 유통 사례도 늘고 있습니다. 이에 재단은 한국저작권위원회·한국저작권보호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입점 업체를 대상으로 저작권 교육을 실시하는 등 지식재산권 보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향후에는 디자인권·상표권 보호를 위해 관계 기관과의 협업을 확대하고 특별사법경찰과 연계한 단속 강화, 핫라인 구축 등 종합적인 보호 체계를 마련할 계획입니다.
재단은 올해를 기점으로 뮷즈의 성장을 본격화합니다. 각 소속박물관의 문화유산을 활용한 지역 특화 상품을 개발해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는 한편, 국가·기관 공식 선물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프리미엄 상품군을 확대할 계획입니다.
또한 해외 박물관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밀라노·코르티나 2026 동계올림픽 등 주요 국제 행사와 연계해 글로벌 진출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정용석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뮷즈는 문화유산을 과거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오늘의 일상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는 브랜드"라며 "앞으로도 문화유산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