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3일(화)

5년간 동결됐던 자동차 보험료, 2월부터 최대 '1.4%' 인상

국내 주요 손해보험사들이 5년 만에 자동차보험료를 인상하기로 했습니다.


지난 12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화재는 2월 11일부터, 현대해상은 2월 16일 책임개시일부터 자동차보험료 인상을 시행합니다. DB손보와 KB손보는 아직 구체적인 인상 시점을 확정하지 않았습니다.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2021년 이후 5년 만인데요. 손보사들은 2021년 보험료를 동결한 후 4년간 연속으로 보험료를 인하해왔습니다.


금융당국은 그동안 포용금융 정책의 일환으로 보험료 인하를 요구했으나, 급등한 손해율로 인해 올해는 1%대 초중반 수준의 인상을 수용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조정했습니다.


사진=인사이트


지난해 11월 기준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삼성화재 86.6%, 현대해상 86.5%, KB손보 86.4%, DB손보 85.4%, 메리츠화재 85.3%를 기록했습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익분기점 손해율을 80%로 설정하고 있습니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자동차보험 부문에서 최대 7000억 원 규모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자동차보험은 합산비율이 1%포인트 오를 때마다 1600억~1800억 원의 손실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지난해 자동차보험 적자 요인으로는 자동차보험료 인하, 정비요금과 수리비 등 원가 상승, 한방병원 및 경상환자 치료비 증가 등이 지목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agesBank


손보사들은 금융당국의 상생금융 정책에 따라 지난 4년간 자동차보험료를 누적 5.7~7.9% 인하했습니다. 올해 초 0.4~1.0%, 2022년 4월 1.2~1.4%, 2023년 2월 2.0~2.5%, 2024년 2월 2.1~3% 각각 인하했습니다.


같은 기간 물가 상승 등으로 정비요금과 수리비가 지속적으로 올라 자동차보험 손해액이 확대됐습니다. 보험사가 정비업체에 지급하는 정비수가는 올해 초 2.7%, 2022년 4.5%, 2023년 2.4%, 2024년 3.5% 상승했습니다. 보험료는 줄어들었지만 보험금 지급액은 늘어나면서 적자가 심화된 상황입니다.


한방병원 등 경상환자 치료비 증가도 적자 확대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금융감독원의 '상반기 자동차보험 사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자동차보험 한방병원 치료비는 전년 동기 대비 6% 증가했고, 양방병원 치료비는 3% 늘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5년 만의 보험료 인상을 통해 자동차보험 실적 정상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