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부가 9일 소장 이하 장성급 장교에 대한 대규모 인사를 발표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3일 중장급 이상 인사 이후 약 두 달 만에 이뤄진 이번 인사에서는 소장 41명과 준장 77명이 새롭게 임명됐습니다.
이번 인사의 주목할 점은 채 해병 순직 사건 수사를 담당했던 박정훈 대령의 준장 진급입니다. 박 대령은 해병대 수사단장으로 해당 사건을 조사했으며, 준장으로 진급해 국방조사본부장 대리 직책을 맡을 예정입니다. 해병대 군사경찰 병과 출신으로는 최초의 장군이 탄생하게 됐습니다.
군별 소장 진급 현황을 살펴보면 육군 27명, 해군 7명, 해병대 1명, 공군 6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이들은 주요 전투부대 지휘관과 각 군 본부의 핵심 참모 직위에 배치될 예정입니다. 준장 진급자는 육군 53명, 해군 10명, 해병대 3명, 공군 11명 등 총 77명입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 원칙에 대해 헌법과 국민에 대한 충성을 바탕으로 군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고, 확고한 사명감을 갖춘 인재를 선발하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습니다.
특히 출신과 병과, 특기에 얽매이지 않고 '일하는 인재'를 폭넓게 발탁한 점이 눈에 띕니다. 육군 소장 진급자 중 비육사 출신 비율은 41%로, 이전 진급 심사의 20%보다 크게 증가했습니다. 육군 준장 진급자 중 비육사 출신도 43%로 확대됐으며, 공군 준장 진급자 가운데 비조종 병과 비율도 45%로 늘어났습니다.
여군 장성 진급도 주목할 만합니다. 소장 1명과 준장 4명 등 총 5명이 선발돼 2002년 최초 여군 장군 진급 이후 최대 규모를 기록했습니다.
주요 인사 내용으로는 공병 병과 출신 예민철 소장의 사단장 보직, 전투기 후방석 조종사 출신 김헌중 소장의 공군 소장 진급, 해병대 기갑 병과 출신 박성순 소장의 사단장 보직 등이 포함됐습니다.
준장 진급자 중에서는 간부사관 출신 이충희 대령이 제도 도입 이후 처음으로 장군에 올랐습니다. 또한 계엄 당시 수도방위사령부 작전처장이었던 김문상 대령도 준장으로 진급해 합동참모본부 민군작전부장을 맡게 됩니다.
국방부는 "이번 인사를 통해 현재와 미래를 동시에 대비하는 최정예 스마트 강군을 육성하고, 국민의 군대로서 신뢰와 존중을 받는 군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