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11일(일)

'충무로의 별' 故 안성기, 오늘(9일) 영면... 정우성·이정재가 영정·훈장 들었다

한국 영화계의 거목 고(故) 안성기가 9일 마지막 길에 오릅니다.


유족과 영화계 동료들은 이날 오전 7시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서 출관해 서울 중구 명동성당으로 향합니다. 


후배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영정과 금관문화훈장을 받들고, 설경구·박철민·유지태·박해일·조우진·주지훈이 운구를 담당합니다.


배우 정우성과 이정재가 故 안성기의 장례 미사를 위해 9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성당으로 들어서고 있다. 정우성은 고인의 영정을, 이정재는 금관문화훈장을 들고 있다 / 뉴스1


오전 8시부터 명동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집전으로 고인의 안식을 기원하는 추모 미사가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어 9시부터 영결식이 열려 유족과 동료 배우들이 고인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합니다.


영결식에서는 고인이 생전 이사장으로 재직했던 (재)신영균예술문화재단의 김두호 이사가 약력 보고를 진행하고, 정우성과 장례위원장 배창호 감독이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입니다.


고인의 장남 안다빈 씨는 유가족 대표로 인사말을 전합니다. 영결식 후에는 장지인 양평 별그리다로 이동합니다.


안성기는 만 5세였던 1957년 김기영 감독의 영화 '황혼열차'로 연기계에 첫발을 내디뎠습니다. 69년간 180여 편의 작품에 출연하며 '충무로의 별'로 불렸습니다.


김기영 감독의 '10대의 반항'(1959)으로 미국 샌프란시스코영화제에서 특별상을 수상했습니다.


지난 6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국민배우' 고 안성기 시민 추모공간을 찾은 시민들이 고인을 추모하고 있다 / 뉴스1


이후 '바람불어 좋은 날'(1980), '만다라'(1981), '고래사냥'(1984), '투캅스' 시리즈, '인정사정 볼 것 없다'(1999), '실미도'(2003), '라디오스타'(2006), '부러진 화살'(2012)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겼습니다.


고인은 한국영화배우협회 이사장, 스크린쿼터 비상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역임했으며, 유니세프 한국위원회 친선대사로서 사회적 활동에도 적극 참여했습니다.


안성기는 2019년 혈액암 진단을 받고 투병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2020년 완치 판정을 받았으나 이후 재발해 회복에 힘썼습니다.


지난달 30일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했고, 6일 만인 지난 5일 세상을 떠났습니다.


장례는 영화인장으로 치러졌으며,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빈소에는 각계 인사들이 조문했습니다.


배우 안성기 / 뉴스1


고인과 '60년 죽마고우'인 가수 조용필, 배우 박중훈·전도연·이덕화·차인표, 감독 임권택·강우석·이준익·이명세 등 동료들과 우원식 국회의장,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박용만 대한상의 회장 등이 빈소를 찾았습니다.


이정재와 정우성은 조문 기간 내내 유족들과 함께 빈소를 지켰습니다.


정부는 고인이 별세한 날 금관문화훈장을 추서했습니다. 서울영화센터에 마련된 별도의 추모 공간에도 많은 시민들이 찾아 고인을 추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