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가중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저출생으로 학생 수는 감소하고 있지만, 개별 가정이 지출하는 사교육비는 오히려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지난 4일 국가데이터포털(KOSIS)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 2024년 초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44만2000원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 2014년 23만2000원과 비교해 21만원(90.5%) 급증한 수치입니다.
초등학생 사교육비 구성을 살펴보면 일반교과가 27만8000원, 예체능·취미·교양 분야가 16만3000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2024년 초등학교 사교육 참여율은 87.7%로 10년 전보다 6.6%포인트 상승했으며, 이는 중학교 78.0%와 고등학교 67.3%를 크게 웃도는 수준입니다.
주목할 점은 초등학생의 예체능·취미·교양 참여율이 71.2%로 일반교과 참여율 67.1%보다 높다는 것입니다.
교육 전문가들은 맞벌이 가구 증가로 인한 돌봄 공백을 태권도, 미술, 피아노 등 예체능 학원이 메우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학교급이 올라갈수록 사교육비 부담은 더욱 심화됐습니다. 고등학생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지난 2014년 23만원에서 지난 2024년 52만원으로 126.1%(29만원) 폭증했습니다.
중학생도 27만원에서 49만원으로 81.5%(22만원) 늘어났습니다.
개별 가구의 부담 증가는 전체 사교육 시장 규모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지난 2024년 국내 사교육비 총액은 29조1919억원을 기록해 지난 2014년 18조2297억원 대비 60.1% 증가했습니다.
사교육비 총액 증가를 주도한 것은 초등학교였습니다. 지난 2024년 초등학교 사교육비 총액은 13조2256억원으로 10년 전보다 74.1% 급증했습니다.
이는 중학교 사교육비 총액 7조8338억원의 1.7배, 고등학교 8조1324억원의 1.6배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사교육비 총액은 지난 2015년까지 일시적으로 감소했으나, 지난 2016년 18조606억원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난 2019년 20조원을 돌파한 이후 지난 2021년부터 4년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