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미국의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 체포 및 압송 작전에 대해 "미국의 불량배적이며 야수적인 본성을 다시 한 번 뚜렷이 확인할 수 있게 하는 사례"라며 강력히 비난했습니다.
지난 4일 북한 외무성 대변인은 조선중앙통신 기자와의 문답에서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자주권을 난폭하게 유린하는 주권침해 행위를 감행했다"며 "미국의 강권행위를 난폭한 주권침해와 국제법위반으로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우리는 미국의 강권행사로 초래된 현 베네수엘라 사태의 엄중성을 이미 취약해진 지역정세에 부가될 불안정성 증대와의 연관 속에 유의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은 이번 사태를 "가장 엄중한 형태의 주권 침해"로 규정하며 "주권존중과 내정불간섭, 영토완정을 기본 목적으로 하는 유엔헌장과 국제법에 대한 난폭한 위반"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외무성 대변인은 "국제사회는 지역 및 국제관계 구도의 정체성 보장에 파괴적인 후과를 미친 이번 베네수엘라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미국의 상습화된 주권침해 행위에 응당한 항의와 규탄의 목소리를 높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북한이 외무성 대변인 답변 형식으로 미군 작전을 비난하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을 직접 거명하지 않은 것은 미국에 대한 강한 자극을 피하면서 수위조절을 한 측면으로 분석됩니다.
북한은 이날 오전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는데, 마두로 대통령에 대한 미군의 체포와 압송 사태를 의식하며 존재감을 과시한 측면이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북한과 베네수엘라는 1974년 수교 이후 오랜 기간 반미 전선에서 유대관계를 다져왔습니다.
미국의 이번 군사작전으로 적지 않은 충격을 받았을 북한 지도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내부 단속을 보다 강화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쟁 억지의 명분으로 핵 무력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추진해온 북미대화 재개에 이번 사태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