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01월 02일(금)

"내 유전자는 완벽해"... 트럼프, 조는 모습·손등 멍 자국 논란에 '발끈' 해명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속적으로 제기되는 건강 우려에 대해 강력히 반박하며 자신의 건강 상태가 완벽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 1일(현지 시간)월스트리트저널(WSJ)은 트럼프 대통령과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가 노화 징후 논란에 정면으로 대응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1946년 6월생인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만 80세가 되며, 2024년 11월 재선 당시 역대 최고령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었습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이 공개 행사에서 졸고 있는 듯한 모습이 포착되거나 공개 일정을 이전보다 축소한 점 등으로 인해 고령에 따른 건강 악화 우려가 꾸준히 제기되어 왔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11월 비만치료제 가격 인하 발표 현장과 12월 각료회의에서 잠시 조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히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그냥 잠깐 (눈을) 감는 것이다. 가끔 사람들이 내가 눈을 깜빡이는 순간을 사진으로 찍는다"며 공개석상에서 잠든 적이 없다고 해명했습니다. 그는 원래 잠이 많지 않은 편이라며 밤에 숙면을 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고, 새벽 2시 이후에도 보좌진에게 문자나 전화를 하는 일이 잦다고 설명했습니다.


청력 문제 제기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말할 때 가끔 잘 들리지 않는 것뿐이라고 반박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주치의인 숀 바바벨라 해군 대령은 WSJ에 보낸 성명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청력이 "정상"이며 보청기가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언론 사진에 자주 포착되는 손등의 검푸른 멍 자국에 대해서는 아스피린 복용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바바벨라 대령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심장 질환 예방을 위해 하루 325㎎의 아스피린을 복용하고 있습니다. 이는 일반적인 저용량 아스피린 81㎎보다 많은 양입니다.


25년간 아스피린을 복용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조금 미신을 믿는 편"이라며 "아스피린이 혈액을 묽게 하는 데 좋다고들 한다. 나는 심장에 끈적끈적한 피가 흐르는 걸 원하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의료진은 더 적은 용량 복용을 권하지만 자신은 수년간 많은 용량을 복용해왔고, 그 결과 쉽게 멍이 든다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누군가와 세게 부딪혀 손에 멍이 들면 화장으로 가린다며 "나에게 바르기 쉬운 화장품이 있고 한 10초면 된다"고 덧붙였습니다.


앞서 만성 정맥부전 진단을 받은 트럼프 대통령은 치료에 도움이 되는 압박 양말을 한때 착용했으나 "양말이 마음에 들지 않아" 오래 신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건강검진의 일환으로 심혈관계 및 복부 촬영을 한 것에 대해 "돌이켜보면 약간의 공격거리를 준 셈이어서 검사를 받은 게 아쉽다"고 말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당시 심혈관계 및 복부 자기공명영상(MRI)을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로는 단층촬영(CT)을 한 것이었다고 WSJ에 밝혔습니다.


백악관은 당시 검사 결과가 '정상'이라고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관저 사무실에서 이른 아침부터 하루를 시작해 오전 10시쯤부터 오후 7∼8시까지 오벌 오피스에서 업무를 본다고 인터뷰에서 설명했습니다.


백악관이 WSJ에 제공한 지난해 12월 1일부터 19일까지의 비공개 일정표에는 참모진, 기업 최고경영자(CEO), 의원, 각료들과의 수백 건의 회의 및 전화 통화 일정이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회의를 줄이고 집중도를 높이도록 보좌진에게 지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나이 때문이 아니라 시간을 더 효율적으로 사용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사진 / GettyimagesBank


참모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활동 속도 조절을 조언해왔으며, 특히 지난해 크리스마스와 새해 전후 약 2주간 플로리다에 머물 것을 권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따랐습니다. 또한 참모들은 공개석상에서 눈을 뜨고 있도록 노력하라고 조언해왔다고 사안을 잘 아는 관계자가 전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노년까지 활력이 넘쳤던 부모로부터 많은 에너지를 물려받았다며 "유전자는 매우 중요하다. 나는 매우 좋은 유전자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