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9일(월)

"그날의 고통, 누가 잊겠나"... 이재명 대통령, 제주항공 참사 1주기 추모

이재명 대통령이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1주기를 맞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야 할 책무를 가진 대통령으로서 깊은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개최되는 참사 1주기 추모식을 앞두고 공개한 영상 추모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어떤 말로도 온전한 위로가 될 수 없음을 알지만"이라며 희생자들을 기리고 유가족들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이재명 대통령 / 뉴스1


그러면서 "무안공항에서 발생한 여객기 참사가 우리 모두에게 깊은 슬픔을 안긴 지 어느듯 1년이 지났다"며 사과의 뜻을 전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올해 7월 제주항공 참사와 세월호·이태원·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 희생자 유가족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정부를 대표해 사과한 바 있습니다. 


이 대통령은 "사랑하는 가족과 해외여행을 마치고, 해외에서의 출장과 업무를 끝내고 평범한 일상으로 돌아오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던 179분의 소중한 삶이 순식간에 비극으로 변했다"고 안타까워했습니다.


이어 "그날의 큰 충격과 고통을 감히 누가 잊을 수 있겠느냐"며 깊은 애도를 표했습니다.


아울러 "이제는 형식적 약속이나 공허한 말이 아닌 실질적 변화와 행동이 필요하다"며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의 독립성과 전문성 강화를 적극 뒷받침하고 여객기 참사의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지난 1월 4일 둔덕에 파묻힌 제주항공 7C2216편의 엔진이 트럭으로 옮겨지고 있다 / 뉴스1


유가족 지원 방안에 대해서도 이 대통령은 "유가족의 일상 회복을 최우선으로 삼아 심리, 의료, 법률, 생계 분야까지 아우르는 종합적 지원을 빠짐없이, 지속적으로 이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 대통령은 "다시는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야말로 희생자를 기리는 최소한의 도리"라며 "책임져야 할 곳이 분명히 책임지는, 작은 위험이라도 방치하거나 지나치지 않는, 모두가 안전한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