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 버리던 달걀 껍데기 안쪽 투명막이 피부와 모발 건강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 17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뉴욕포스트는 달걀 껍데기 안쪽의 투명막이 모발과 피부 상태 개선에 효과가 있을 가능성이 확인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노바사우스이스턴대와 센트럴미시간대 공동 연구진은 35~65세 성인 88명을 대상으로 임상시험을 진행했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한 그룹에는 가수분해한 달걀 껍데기 막 450mg을, 다른 그룹에는 위약을 12주간 매일 섭취하도록 했습니다.
12주 후 측정 결과, 달걀 껍데기 막을 섭취한 그룹에서 눈꼬리 주름의 깊이가 감소했으며, 피부색의 균일함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한 모발의 밀도와 굵기도 향상되는 효과를 보였습니다.
별도 연구에 따르면 달걀 껍데기 막은 전체 달걀 무게의 1.02%를 차지합니다. 일반적인 달걀 하나의 무게가 50~70g임을 감안하면, 달걀 한 개로도 연구에서 사용된 양만큼의 달걀 껍데기 막을 섭취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됩니다.
연구진은 "달걀 껍데기 막에 풍부한 글리코사미노글리칸은 세포외기질의 구성 요소로서 세포막, 피부, 모낭 같은 피부 부속 기관을 형성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이 성분이 피부 보습 개선과 염증 완화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선행 연구 결과가 있다"며 "달걀 껍데기 막을 먹은 것이 모발 내 글리사미노글리칸 수준에 생리학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달걀 껍데기 자체도 건강에 유익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13년 아르헨티나 연구팀 발표에 따르면 달걀 껍데기에는 성인 칼슘 하루 섭취 권장량인 700mg의 칼슘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국제학술지 브라티슬라바 의학저널에 게재된 연구에서는 달걀 껍데기 가루 300mg, 비타민D 400mg, 마그네슘 400mg를 4개월간 섭취한 골다공증 환자들의 골밀도가 4.4~16% 향상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