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5일(목)

KTX 타고 '논산훈련소 정문'까지... '호남선 직선화'로 입소·면회길 확 바뀐다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로 향하는 예비 장병과 가족들이 2034년부터 KTX를 이용해 훈련소 바로 앞까지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됩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gettyimagesBank


지난  24일 국토교통부는 호남선 고속화 사업(대전 가수원∼논산 구간)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해 고시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번 사업은 1914년 건설된 호남선 가수원역∼논산역 구간의 굽은 선로를 직선으로 개선하는 대규모 철도 현대화 프로젝트입니다.


사업 완료 후에는 기존 노후 철도 시설이 전면 정비되어 시속 250km로 운행하는 KTX-이음 열차가 해당 구간을 통과할 수 있게 됩니다. 특히 강경선과의 연계를 통해 논산 육군훈련소 앞에 '신연무대역'이 신설되어 입소 장병들의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예정입니다.


총 9,2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이 프로젝트는 2029년 공사를 시작해 203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운행시간 단축 효과도 상당합니다. KTX 기준으로 서대전∼익산 구간은 현재 58분에서 44분으로 14분 단축되고, 서대전∼광주송정은 1시간 36분에서 1시간 22분으로, 서대전∼목포는 2시간 13분에서 1시간 59분으로 각각 줄어들게 됩니다.


급곡선 구간이 대폭 감소하면서 열차 운행의 안전성과 승차감도 현저히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호남선 가수원~논산 고속화 사업 위치도 / 국토교통부 제공


국토교통부는 "매년 수십만 명에 이르는 입소 장병들과 면회를 위해 방문하는 가족들이 호남선 KTX를 통해 논산훈련소까지 더욱 편리하고 신속하게 이동할 수 있게 될 것"이라며 "훈련소 주변 지역의 심각한 교통체증 문제도 상당 부분 해소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