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생일선물로 커피 대신 '삼전' 어때요?"... 한경협, '주식 기프티콘 도입 건의

한국경제인협회가 국내 상장주식을 모바일 기프티콘 형태로 선물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금융서비스 도입을 정부에 제안했습니다.


한경협은 23일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도입 방안을 국무조정실에 건의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 서비스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코스피·코스닥 상장 주식을 기프티콘으로 만들어 선물할 수 있는 신개념 금융투자 상품입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 뉴스1


한경협은 기존 금융투자상품권이나 증권사 간 주식 선물 서비스보다 소비자 편의성과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특정 종목을 지정해 선물할 수 없는 기존 상품권이나 같은 증권사 내에서만 가능한 주식 선물 서비스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국내 주식시장 활성화 필요성도 제기됐습니다. 한경협 자료에 따르면 개인투자자의 국내 주식 거래 규모는 2020년 1분기 1231조원에서 올해 3분기 1221억원으로 감소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해외 주식 거래 규모는 274억 달러에서 1575억 달러로 급증했습니다.


한경협이 지난 10일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전국 40대 이하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응답자의 44.8%가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이용 의향이 있다고 답했습니다.


이용 의향을 밝힌 224명은 생일(29.6%), 명절·크리스마스·연말연시 등 기념일(19.1%), 자녀·지인 투자 교육(18.0%), 학업·진로 관련 기념일(17.4%) 등에 활용하겠다고 응답했습니다.


한경협


한경협은 주식 기프티콘 서비스 정착을 위한 4가지 정책과제를 제시했습니다. 먼저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서비스 지정을 통해 온라인쇼핑 플랫폼에서 주식 기프티콘 유통·판매를 허용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증여세 비과세 한도를 현행 주식 양도소득 기본공제 한도와 같은 연간 250만원 수준으로 설정하는 방안도 건의했습니다. 또한 주식 기프티콘 거래를 위한 공공 플랫폼 구축을 통해 유통 수수료를 낮추고 증권사 참여를 확대할 것을 요청했습니다.


결제 편의성 향상을 위해 신용카드, 간편결제 등 다양한 결제수단 허용도 제안했습니다. 다만 레버리지 투자나 신용카드 현금화 등 부작용 방지를 위해 월 이용한도를 100만원으로 제한하는 보완책도 함께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