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또 훔쳐본다"... 서경덕 교수, '흑백요리사2' 불법 시청에 "중국 당국 나서야"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가 전 세계적으로 화제를 모으는 가운데, 중국 네티즌들의 불법 시청 논란이 재점화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영화·드라마 리뷰 플랫폼인 더우반(豆瓣)에는 '흑백요리사2' 전용 리뷰 페이지가 개설되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습니다.


23일 오전 현재 해당 페이지에는 70여 건의 리뷰가 게시되었으며, 별점 평가에는 370여 명이 참여한 상태입니다.


문제는 중국에서 넷플릭스가 정식 서비스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이는 중국 이용자들이 불법적인 경로를 통해 콘텐츠를 시청한 후 리뷰를 작성했음을 시사합니다.


넷플릭스 '흑백요리사' 시즌1과 시즌2의 포스터



이러한 현상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앞서 방영된 '흑백요리사' 시즌1에서도 더우반에 리뷰 페이지가 생성되었으며, 당시에는 9천 5백여 건의 리뷰와 2만 3천여 명의 별점 평가 참여라는 더욱 대규모의 불법 시청 흔적을 남겼습니다.


더욱 심각한 것은 콘텐츠 표절 문제입니다. 중국 IT 대기업 텐센트가 운영하는 OTT 서비스 '텐센트비디오'는 '흑백요리사'를 모방한 요리 경연 예능프로그램 '一饭封神'(이판펑션)을 제작·공개하여 큰 논란을 일으켰습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당시 넷플릭스 측에서도 중국에 판권을 판 적이 없다고 밝혀 중국의 '콘텐츠 베끼기'의 심각성을 여실히 드러낸 사건"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서 교수는 "이제 중국 내에서 '불법시청'은 일상이 된 상황"이라며 "어떠한 부끄러움도 느끼지 못한다는 것이 더 기가막힐 따름"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서 교수는 "지금부터라도 중국 당국이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라며 "자국민들의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 단속을 펼쳐 다시는 이런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조치를 취해야만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중국 최대 리뷰 사이트 더우반에 만들어진 '흑백요리사2' 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