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3일(화)

전 야구선수 최준석, 20억 투자 사기 고백... "빚 갚느라 전셋집도 월세로"

전 프로야구 선수 최준석이 10년 넘게 가족처럼 지낸 지인에게 20억원대 건물 투자 사기를 당한 충격적인 근황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월세 생활을 이어가며 사기로 발생한 빚을 갚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털어놨습니다.


지난 21일 방송된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서 최준석은 프로야구 선배 양준혁과의 만남을 통해 자신의 어려운 상황을 솔직하게 전했습니다.


최준석은 현재 경남 창원에서 야구 교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야구 시즌에는 해설 위원으로 활동하는 동시에 농산물 판매 사업도 병행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혔습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양준혁의 아내가 "야구선수들이 은퇴 후 사업에 관심을 갖는 이유가 무엇인지" 묻자, 최준석은 "선수 시절 연봉이 높지 않았기 때문에 다시 벌고 싶은 마음이 있고, 주변의 사업 성공 사례를 보면서 '나도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을 갖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최준석은 "정말 친한 사람에게 건물 투자 사기를 당했다"며 피해 규모가 "20억원이 넘어간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는 "진짜 10년 이상 가족처럼 지냈던 사이였는데 사기를 당했다"며, 해당 지인이 투자금을 들고 잠적했을 때도 '이 사람이 설마 나에게 그럴까'라는 생각을 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습니다.


사기 피해의 여파로 최준석은 "살던 전셋집을 월세로 몰래 바꿨다"며 "그러면서 빚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그는 "아직도 월세로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빚을 먼저 갚아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KBS 2TV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최준석은 투자 당시 아내가 만류했던 것을 언급하며 "그때 그만했어도 피해가 커지지 않았을 것"이라고 후회의 마음을 드러냈습니다.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고마움도 함께 표현했습니다. 최준석은 "최준석 아내라고 사람들이 많이 알고 있는데, 아내도 보탬이 되려고 아르바이트를 하고 최근에는 병원 코디 일도 시작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아내와 법원까지 갈 뻔했는데, 그래도 아내가 참고 견뎌주면서 지금 열심히 노력하며 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최준석은 이전에도 방송을 통해 사기 피해 사실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그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으로 2013년 롯데 자이언츠와 총 35억원 규모의 계약(4년 계약금 15억원, 연봉 4억원, 옵션 4억원 등)을 체결한 이후 주변에서 많은 투자 권유를 받았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