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22일(월)

병장 월급 200만원 시대... 사관학교 생도들 '대거 자퇴', 군 간부 양성 비상걸렸다

올해 병장 월급이 200만원을 돌파하면서 초급 간부와의 처우 격차가 줄어든 가운데, 미래 장교를 꿈꾸던 생도들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군 간부 양성에 비상등이 켜졌습니다.


국민의힘 유용원 의원이 21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 사관학교 임관 기수별 모집 경쟁률과 임관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육군사관학교에서 가장 심각한 자퇴 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올해 임관 기수의 경우 정원 330명 중 77명이 자퇴해 자퇴율이 23.3%에 달했습니다.


지난 2월 27일 육군사관학교 제81기 졸업 및 임관식 / 뉴스1


육군사관학교의 자퇴 인원 변화를 살펴보면, 정원이 310명이었던 2021년과 2022년에는 각각 11명에 그쳤습니다. 


그러나 정원이 330명으로 확대된 2023년 27명, 2024년 35명으로 증가세를 보이다가 올해 77명으로 급증했습니다.


공군사관학교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였습니다. 정원이 205명이던 2021년과 2022년 임관 기수에서는 각각 7명과 11명이 자퇴했으나, 정원이 215명인 2023년 13명, 2024년 22명으로 늘어났습니다.


정원이 235명인 2025년 임관 기수에서는 25명이 중도 퇴교했습니다.


반면 해군사관학교는 같은 기간 자퇴 인원이 매년 10여 명 수준을 유지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지난 2월 27일 육군사관학교 제81기 졸업 및 임관식 / 뉴스1


육군3사관학교는 정원이 550명으로 규모가 큰 만큼 자퇴 생도도 많았는데, 임관 연도 기준으로 2021년 11명에서 시작해 2022년 45명, 2023년 30명, 2024년 38명, 2025년 57명으로 증가 추세를 나타냈습니다.


유용원 의원은 자퇴의 원인으로 초급·중견 군 간부 처우가 병사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아진 구조, 업무 강도에 비해 보상이 뒤따르지 않는 복무 여건, 장교에 대한 사회적 위상과 인식 저하 등을 꼽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