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7일(수)

태국인 부인 얼굴에 끓는 물 부은 40대 남편 구속심사

태국인 부인에게 끓는 물을 부어 중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이 16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특수상해 혐의로 사전영장이 청구된 A씨(40대)는 16일 오전 9시 50분경 경찰 호송차를 타고 의정부지방법원에 도착했습니다.


자고 있는 태국인 아내 얼굴에 끓는 물을 부어 화상을 입힌 혐의를 받는 40대 남성 A 씨가 16일 경기도 의정부지법에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치고 나서고 있다. 2025.12.16/뉴스1


A씨는 수갑이나 호송줄 없이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과 함께 법정으로 향했습니다.


A씨는 지난 3일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소재 아파트에서 잠들어 있던 태국인 부인 B씨(30대)의 얼굴과 목 부위에 커피포트로 끓인 물을 부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건 발생 후 A씨는 B씨를 서울 성동구 화상 전문병원으로 데려갔고, 병원 측이 폭행 의심 신고를 같은 날 밤 9시경 경찰에 접수했습니다. B씨는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씨는 사건 직후 태국인 지인의 SNS를 통해 피해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Facebook 'The Thaiger'


태국 현지 매체인 더 타이거 등이 이를 보도하면서 사건이 널리 알려졌습니다.


피해자 측은 A씨가 "다른 남자를 만날까 봐 얼굴을 못생기게 만들고 싶었다"고 말했다고 주장했습니다. 반면 A씨는 변호인을 대동한 피의자 조사에서 "넘어지면서 실수로 끓는 물을 쏟았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A씨는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후 구속 여부가 결정되기 전까지 유치장에 입감될 예정입니다.


구속 여부는 16일 오후 늦게 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