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12월 11일(목)

이란 로봇 박람회에 전시된 '휴머노이드 로봇', 진짜 사람이었다 (영상)

이란의 산업 기술 박람회에서 첨단 휴머노이드 로봇으로 소개된 전시물이 실제로는 사람이 로봇 분장을 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X(Twitter)


이란 IT 전문 매체 줄잇 등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6일(현지 시간) 키시섬에서 개최된 '키시 이녹스 테크 엑스포(Kish Inox Tech Expo)'에서 남녀 형태의 휴머노이드 로봇이 공개돼 참관객들의 주목을 받았습니다.


두 '로봇'은 이진 코드(0·1) 패턴의 의상을 착용하고 로봇다운 기계적인 움직임을 보여주었는데요.



하지만 현장 관람객들은 이들의 자연스러운 눈 깜빡임과 호흡, 얼굴에 남아있는 여드름 자국, 그리고 어색한 동작 등을 발견하며 진짜 로봇인지에 대한 의문을 제기했습니다.


특히 여성 형태의 로봇은 스스로를 '미스 데이터(Miss Data)'라고 명명하며 "블록체인 공간에 거주하고 있으며, 공유된 데이터 코드로 작동한다"고 소개해 더욱 화제가 되었습니다.


X(Twitter)


결국 이들이 실제 로봇이 아닌 사람이 분장한 것이라는 사실이 밝혀지면서 대중들로부터 조롱과 비판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논란이 확산되자 이란 당국은 공식 해명에 나섰습니다.


당국은 "정부나 전시회 주최 측과는 무관한 사안"이라며 "민간 기업이 자체 홍보를 목적으로 연출한 이벤트"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사람을 로봇으로 분장시키는 발상은 정책 당국과는 무관하다"라고 재차 선을 그으며 책임을 회피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