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1%나눔재단이 지난 9일 경기도 성남시 HD현대 글로벌R&D센터 아산홀에서 제3회 HD현대아너상 시상식을 개최했습니다.
HD현대아너상은 지난 2023년 HD현대1%나눔재단이 제정한 상으로, 어려운 이웃을 위해 헌신하는 시민 영웅을 발굴하고 지원하여 사회 내 선한 영향력 확산을 목표로 합니다.
권오갑 이사장과 정기선 HD현대 회장 등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된 이번 시상식에서는 대상, 최우수상 단체부문, 최우수상 개인부문, 1%나눔상 등 4개 부문에 총 3억5천만 원의 상금과 상패가 수여됐습니다.
대상은 정덕환 씨가 수상했습니다. 유도 국가대표 출신인 정덕환 씨는 1983년 에덴복지원을 설립한 이후 40여 년간 장애인의 자립과 사회참여 확대에 헌신해왔습니다.
부상으로 전신마비 1급 장애 판정을 받은 후 장애인 차별 현실을 직면하며, 시혜적 복지에서 벗어나 자립 중심의 생산적 복지 모델 구축에 매진했습니다. 정덕환 씨는 1억5천만 원의 상금을 장애인 자립을 위한 일자리 창출 기금 등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최우수상 단체부문은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과 '라파엘클리닉'이 공동 수상했습니다.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1991년부터 암·희귀질환을 앓는 소아·청소년 환아들에게 치료비와 심리 지원을 제공해왔습니다. 라파엘클리닉은 1997년부터 의료 접근성이 낮은 이주노동자·난민·다문화가정을 대상으로 의료·수술비를 지원해온 민간 의료봉사 단체입니다.
특히 한국백혈병어린이재단은 HD현대 임직원 대상 사내 투표로 선정되는 1%나눔상도 함께 받았습니다.
최우수상 개인부문은 김하종 신부가 수상했습니다. 김하종 신부는 '안나의 집'을 중심으로 노숙인 급식·상담·자활 연계 지원, 위기청소년 지원 등을 통해 거리의 이웃들이 사회로 복귀할 수 있도록 동행해왔습니다.
대상을 수상한 정덕환 씨는 "장애인의 자립과 복지 향상은 우리 모두의 사회적 책임"이라며 "장애가 약점이나 장벽이 되지 않도록 사회적 인식 개선을 위해 더 노력하는 것은 물론, 평생 장애인들의 자립을 도우며 살겠다"고 소감을 전했습니다.
권오갑 HD현대1%나눔재단 이사장은 "숨은 영웅들의 헌신 덕분에 우리 사회가 조금 더 따뜻하고 단단해졌다"며 "앞으로도 HD현대1%나눔재단은 수상자분들의 뜻을 이어 따뜻한 사회를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D현대1%나눔재단은 지난 2011년 국내 대기업 최초로 임직원들이 급여의 1%를 기부하기로 뜻을 모아 설립된 재단입니다. 현재 노후 아동생활시설의 개보수를 지원하는 '드림 플레이스', 장애인 수준별 미술교육 및 전시·판매를 지원하는 '마스터피스 제작소' 등의 사업을 운영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