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에서 실시된 학생 총투표 결과, 압도적 다수인 85.7%의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반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9일 동덕여대 총학생회는 오전 '공학 전환에 대한 8천 동덕인 의견 조사' 총투표 결과를 공개했습니다. 

이번 투표는 지난 3일부터 전날 오후 7시 30분까지 오프라인 방식으로 진행되었으며, 투표율은 50.4%를 기록해 과반을 넘었습니다.

12월 4일 동덕여자대학교에 공학 전환 반대 관련 래커칠이 남아있는 모습. / 뉴스1

총 3천470명의 응답자 중 2천975명(85.7%)이 공학 전환 반대를 선택했습니다. 찬성 의견은 280명(8.1%)에 그쳤으며, 기권 147명(4.2%), 무효표 68명(2%) 순으로 집계되었습니다.

총학생회는 이날 오후 2시 동덕여대 정문에서 남녀공학 전환 논의 과정에 학생 의견 반영을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한 후, 투표 결과를 학교 측에 공식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학교 측은 전날 학생 총투표에 대한 공식 입장을 홈페이지에 게시했습니다.

12월 4일 동덕여자대학교에서 한 학생이 공학반대 1인시위를 하고 있다. / 뉴스1

학교는 "이번 공학 전환 공론화에서 교수, 학생, 직원, 동문의 1:1:1:1 비율 반영은 대학 구성원 전체가 평등하게 의사 형성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한 민주적 시도"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일부 학생이 권고안 최종 결과가 자신의 입장과 다르다는 이유로 절차의 정당성을 부정하거나 다른 방식으로 의견을 표출하고 있다"며 이는 상호 합의 사항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학교 측은 오는 15일 오후 2시 동덕여대 발전계획 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입니다. 이는 지난 3일 김명애 총장이 공학 전환에 관한 입장문을 발표하면서 예고했던 일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