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트비아에서 심각한 남성 부족 현상으로 인해 독신 여성들 사이에서 '남편 1시간 서비스'가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이 서비스는 시간당 6만원을 받고 각종 집안일을 대신 처리해주는 새로운 형태의 생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뉴욕포스트는 4일(현지시간) 라트비아에서 남성 부족으로 인해 집안일을 대신해줄 남성을 시간제로 고용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라트비아는 현재 여성이 남성보다 15.5% 많은 심각한 성별 불균형 상태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유럽연합(EU) 평균보다 세 배 이상 높은 수치입니다.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30세 미만에서는 남성이 다소 많지만, 30~40대에 접어들면서 성별 불균형이 본격화됩니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층에서는 여성이 남성의 두 배에 달하며, 남녀 평균 수명 격차는 11년으로 EU 국가 중 가장 큰 차이를 보입니다.
현지 한 여성은 "직장 동료의 98%가 여자"라며 "대부분은 외국인 남자 친구를 사귀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습니다.
이러한 남성 부족 현상이 심화되면서 라트비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이나 전화를 통해 '남편 1시간 서비스'를 예약하는 문화가 자리잡았습니다. 서비스를 예약하면 남성이 1시간 내로 방문해 배관, 목공, 수리, TV 설치 등 다양한 집안일을 처리해줍니다. 이 서비스는 독신 여성들에게 실용적인 해결책으로 인식되며 큰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렌트 마이 핸디 허즈번드(Rent My Handy Husband)'를 운영하는 제임스는 DIY 작업, 페인팅, 장식, 타일 시공, 카펫 설치 등 폭넓은 집안일을 직접 수행합니다.
제임스는 시간당 44달러(약 6만원), 하루 종일 약 280달러(약 41만원)의 수수료를 받고 있습니다.
그는 "11월 예약은 이미 가득 차 일부는 거절해야 했다"며 서비스의 인기를 실감한다고 밝혔습니다.